USD/CAD는 수요일 장중 1년여 만의 고점인 1.4239까지 오른 뒤 1.4230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캐나다달러는 유가 약세의 부담을 받는 반면, 미 달러는 시장이 연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늘리면서 지지력을 얻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테헤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과 관련한 이란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미 달러화 지수(DXY)는 101.60 부근에서 거래되며 1년여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머니마켓은 12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약 86%로 반영했는데, 이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약 61%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또한 연준의 점도표(전망)에서는 여전히 다수가 연내 추가 긴축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목요일 발표)로 옮겨간다. 캐나다에서는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가 글로벌 자금 흐름의 불균형이 금융안정 리스크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엇갈리는 통화정책이 USD/CAD 상승을 견인
현재 1.3850 부근에서 거래되는 USD/CAD의 강세는 향후 수주 동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흐름으로 본다. 이러한 관점의 핵심은 연준과 캐나다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갈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 격차가 뚜렷한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이는 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2026년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로, 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인플레이션의 완고함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며 달러를 지지할 것이라는 우리의 판단을 강화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4분기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되는 방향으로 가격이 재조정됐는데, 이는 불과 한 달 전과 비교해 큰 변화다.
반면 캐나다는 양상이 다르다. 캐나다중앙은행의 지난 성명에서 로저스 총재는 부진한 내수 수요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여기에 WTI가 최근 배럴당 75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원자재 연동 통화인 캐나다달러의 가치에 직접적인 압박이 더해졌다. 역사적으로 2024년 말과 같이 유가가 80달러 아래에 머문 기간에는 USD/CAD가 1.3700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 스프레드와 안전자산 선호가 달러를 뒷받침
미국 2년물 국채와 캐나다 2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60bp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격차로 확대됐고, 이는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추가로 유인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7월 말이나 8월 만기의 콜옵션 매수처럼 USD/CAD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이러한 방식은 예상되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활용하면서도 최대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광범위한 시장 불확실성 역시 달러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과 태평양 지역 교역 블록 간 무역 마찰이 지속되면서 달러로의 안전자산 자금 흐름을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국면에서는 그린백(미 달러)이 글로벌 성장에 더 밀접하게 연동된 통화(예: CAD)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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