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인덱스, 미·이란 관련 헤드라인과 매파적 연준 전망에 하락폭 축소하며 상승세 유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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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8, 2026

미 달러지수(DXY·미 달러 가치를 유로·엔 등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해 보여주는 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뉴스가 엇갈리자 장중 낙폭을 줄였다. 지수는 한때 98.97선까지 밀린 뒤 99.25선으로 반등했다. 이란 국영TV가 테헤란과 워싱턴이 ‘양해각서(MOU·서로 지킬 원칙을 적어둔 문서) 초안의 비공식 틀’을 준비했다고 보도하자 달러가 약세로 출발했지만, 미국이 이를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하면서 흐름이 되돌려졌다.

양측의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나, 최근 메시지는 앞서 기대했던 것보다 합의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 통행이 다시 원활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기대가 다소 식는 분위기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쉽게 내리지 않는) 기조에서도 지지를 받았다. 경제 성장세가 버티는 만큼 정책금리 동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유가는 최근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전쟁 이전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목요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가계가 실제로 쓴 소비 지표) 물가지표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옮겨가고 있다.

헤드라인에 따른 변동성과 달러 지지

지정학 협상 관련 보도가 엇갈리며 단기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달러지수는 큰 폭으로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매수·매도 세력이 맞서며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의 기초 체력은 연준이 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쉽게 주지 않는 데서 나온다.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동) 상승률은 3.1%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 1분기 GDP(국내총생산·한 나라의 전체 생산 규모) 증가율도 2.2%로 견조했다. 경기 흐름이 급격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달러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다.

2023년 말 시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잘못 반영하며 랠리가 나타났던 경험 이후, 현재는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금리선물(미래의 금리 수준을 거래로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은 연말까지 1차례 인하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지만,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은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오래 유지)’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시장 기대와 연준 신호의 차이가 변동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 전략과 향후 데이터 변수

향후 몇 주 동안 달러지수에서 ‘외가격 풋옵션(out-of-the-money put·행사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낮아 당장 행사 가치가 없는 하락 베팅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옵션 가격)을 수취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이는 달러가 급락하지 않는다는 전제에 기대는 만큼 위험이 따른다. 글로벌 긴장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통화쌍(예: 유로/달러, 달러/엔) 옵션을 통해 만기가 긴 변동성 포지션(가격 흔들림 확대에 베팅)을 매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조합은 박스권 등락과 돌발 충격에 모두 대응하려는 목적이다.

단기적으로는 PCE 지표와 고용보고서(일자리 증가, 실업률 등을 담은 핵심 경기 지표)가 연준의 다음 판단에 중요한 재료가 될 전망이다. 지표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단기 매매자들에게는 가격 변동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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