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XAU/USD)은 9일(월)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하락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며 가격에 부담을 준 영향이다. 금은 장중 한때 4,73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0.84% 내린 4,669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악시오스(Axios)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 제안을 미국에 보냈으며, **핵 협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은 이후로 미루자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의 이슬라마바드 방문 계획을 취소하며 “많이 내놓긴 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 초점, 외교 국면으로 이동
달러 인덱스(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는 98.40 부근에서 0.13% 하락했다. 워싱턴은 악시오스 보도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시장은 테헤란이 외교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가운데, 협상 재개 신호가 나오는지 주시하고 있다.
금은 달러 약세에도 상승하지 못했다. 이번 주 연준(Fed·미국 중앙은행), ECB(유럽중앙은행), BoE(영국 중앙은행), BoJ(일본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금리 전망(앞으로 기준금리가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시장 예상)**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어서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성장 둔화 위험을 키우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술적으로는 가격이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평균 가격을 선으로 나타낸 지표)인 4,257달러 위를 지켰지만, 100일·50일 SMA 아래에 머물렀다. RSI(상대강도지수·가격의 과열/침체를 가늠하는 지표)는 43 부근, ADX(추세강도지수·추세가 강한지 약한지 보여주는 지표)는 20 부근이다. 저항선은 4,746달러, 이어 4,863달러로 제시된다. 지지선은 4,650~4,600달러, 이후 4,257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