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와 약해진 위험선호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생산된 재화·서비스의 합)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에서 0.7%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달러지수(달러의 상대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미 국채 금리(미국 정부채권의 수익률)가 오르고 시장이 통화정책 전망을 다시 평가하면서 100을 웃돌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근처, WTI는 95달러 수준에 접근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MUFG는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미국 물가상승률에 약 0.2%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호주에서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가계가 예상하는 향후 물가상승률)가 3월 5.2%로 올라 202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3월 17일 회의에서 호주중앙은행(RBA·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가 통화쌍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에너지 가격과 물가 헤지(위험회피)
OPEC+(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2026년 2분기까지 감산(원유 생산량 축소)을 연장한 뒤 브렌트유가 배럴당 85달러 안팎에서 버티고 있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지수처럼 거래되는 펀드)의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물가 급등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이 가능하다. 호주에서는 RBA가 정책금리인 캐시레이트(은행 간 초단기 금리의 기준) 4.50%를 유지하는 가운데, 분기 물가상승률이 3.6%로 높게 유지돼 통화에 부담이 된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와의 정책 차이까지 감안하면, AUD/USD가 반등할 때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등 옵션으로 하락에 베팅하는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 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고(‘끈적한 물가’), 주요 중앙은행들이 관망하는 환경에서는 향후 수주 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CBOE 변동성지수(VIX·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하는 대표적인 공포지수)는 현재 15 부근으로, 2025년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의 급등 구간에 비해 낮은 편이다. AUD/USD에서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로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을 매수하면, 어느 방향이든 큰 추세가 나올 때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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