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웃돈 미국 고용지표, 이전 달 수치의 상향 조정, 그리고 유가 강세가 맞물리면서 시장의 2026년 연방준비제도(Fed) 완화 기대가 후퇴했다. 블룸버그 WIRP에 따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거의 확실한’ 동결이 반영돼 있으며, 미·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영향으로 2026년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시장 금리 반영은 이제 2026년 12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로 시사한다. 전망치는 2026년 내내 장기간 정책 동결이 이어지고, 완화는 2027년에 재개되되 2027년 2분기 말과 4분기 말에 각각 1차례씩, 총 2차례 인하가 이뤄지는 시나리오를 가리킨다.
강한 고용과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속 금리 기대 ‘리셋’
우리는 5월 고용보고서가 27만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실업률을 3.8%로 낮춘 점이 금리 기대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정했다고 본다. WTI 원유가 배럴당 95달러 안팎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근거는 사실상 소멸했다. 우리의 초점은 완화에서 장기 동결로 완전히 이동했다.
연준 인사들도 점점 더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며 ‘더 오래, 더 높게(higher for longer)’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CME 페드워치 툴은 다가오는 6월 FOMC에서 동결이 거의 확실함을 보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2026년 12월까지 금리 인상 확률이 의미 있는 수준인 40%로 표시된다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전략과 정책 전망
이 같은 환경은 금리 민감 자산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 논쟁의 초점은 더 이상 ‘언제 인하하느냐’가 아니라 ‘다음 조치가 인상일 수 있느냐’로 옮겨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에 따른 수익 기회를 노리는 전략, 예컨대 미국 국채 ETF에 대한 스트래들(straddle) 또는 스트랭글(strangle) 매수 같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연말까지 긴축적 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고 있다. 이는 장기물 금리 상승(수익률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을 모색하는 것으로, 듀레이션이 긴 미국 국채 선물에 대한 풋옵션 매수 등이 포함된다. 미국 달러 강세 역시 유력한 결과로 보이며,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콜옵션 롱 포지션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상황은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구간’이 가장 고질적이어서 연준이 시장의 초기 가격 반영보다 더 오래 긴축을 유지해야 했던 과거 사이클을 떠올리게 한다. 2022~2023년에도 정책 전환(pivot)에 대한 성급한 베팅이 반복적으로 좌절된 유사한 흐름을 목격했다. 따라서 우리는 2026년 내내 장기간 정책 동결이 이어지고, 완화는 2027년 중반 무렵에야 시작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