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JPY는 전일 거의 0.90% 하락한 뒤 금요일 반등했다. 주중 엔화가 40년래 최저치로 밀리자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 영향이다. 달러/엔은 161.25선에서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160.49까지 내려 6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변동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은 추가 조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달러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매도세가 유입되고 연준(Fed)의 임박한 금리 인상 기대가 완화된 뒤 안정을 찾았다. 달러인덱스는 100.56까지 하락한 뒤 100.80 부근에서 움직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3%로 이전 63%에서 낮아졌고, 12월 인상 확률은 76.8%로 집계됐다. 물가는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본은행(BOJ) 역시 2013년 초완화 기조(양적·질적완화(QQE), 마이너스 금리, 10년물 수익률 관리)로 전환한 이후 자체 2% 목표를 정책의 기준으로 삼아오다 2024년 3월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금리 격차와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달러/엔의 상방 편향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개입 경계와 주목할 레벨
USD/JPY가 161.25선으로 반등한 만큼, 일본 당국의 추가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 극히 신중해야 한다. 이번 반등은 급락 직후 나타났으며, 엔화를 방어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가 하락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 봄 일본 당국이 통화 방어를 위해 6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한 전례가 있는 만큼, ‘과도한 움직임’에 대응하겠다는 경고는 신뢰할 만하다.
향후 수주간의 핵심 리스크는 환율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나리오로, 단순 현물 롱 포지션은 위험해질 수 있다. 163~165 구간으로의 재상승은 일본 당국의 추가 매도(개입)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상단 구간은 공격적인 신규 강세 베팅의 출발점이라기보다, 이익 실현 또는 헤지 기회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 달러 흐름, 캐리 트레이드, 옵션 전략
미국 측면에서 고용지표 둔화에도 달러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근원 인플레이션이 2.8% 안팎으로 끈질기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로 급격히 선회할 가능성은 낮다.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를 ‘삭제’하기보다 시점을 뒤로 미루는 쪽에 가깝고, 이는 달러의 하방을 지지한다.
기본 펀더멘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그 결과 달러/엔은 반복적으로 반등한다. 연준의 5.5% 정책금리와 일본은행의 사실상 제로금리 간 격차가 여전히 핵심 동인이다. 20여년 만의 최대 수준인 이 금리 차는 엔을 차입해 달러를 매수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지나치기 어려운 수준의 수익 기회로 만든다.
파생상품 투자자 입장에선 상반된 압력을 관리하기에 옵션 환경이 적합하다. USD/JPY 콜옵션 매수는 신중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금리 격차에 따른 추가 상승을 추구하면서도, 개입이 발생할 경우 손실을 옵션 프리미엄으로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 조치의 상시 위협으로 내재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외가격(OTM) 풋옵션 매도를 통한 인컴 전략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으나, 급격하고 예기치 못한 하락 위험이 크다. 따라서 급락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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