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FX(외환) 시장 대응 준비 시사
일본 재무상은 유가 상승 속에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 총재는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해외에서 들여오는 상품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가 오르는 현상)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정책 정상화(초완화 정책을 되돌려 금리를 올리거나 금융완화를 줄이는 것)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과거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USD/JPY는 과거 시장개입과 연결되는 160선에 근접하고 있지만, 당국의 발언은 제한적이다. 일본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고 비축유(국가가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한 원유)도 많아, 엔화 추가 약세가 크지 않은 범위에서 환율이 160선 근처에서 버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은 비축유 약 8,0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다. 이는 약 45일치 공급량 수준이다. 일본 원유 수입의 약 95%는 중동에서 들어오며, 그중 거의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요충지다. 미·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해당 해협의 통행이 대체로 차단됐다. 일본은 G7(주요 7개국) 및 IEA(국제에너지기구)와 함께 3월 16일부터 방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국은 시기와 배분을 두고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고, 기업들은 미국·중앙아시아·남미 등에서 대체 물량을 찾고 있다.엔화와 변동성의 핵심 요인
엔화는 일본 경기, BoJ 정책, 미·일 장기금리 차이(국채 수익률 격차), 위험선호 심리에 좌우된다. BoJ는 필요 시 시장개입에 나선 전례가 있고, 2013~2024년의 초저금리·대규모 완화 정책(시장에 돈을 풀어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정책)은 엔화 약세를 만들었다. 이후 완화를 일부 되돌리면서 금리 격차가 줄어들었다. USD/JPY는 현재 158.50을 향해 오르고 있다. 이는 2025년 초 160선 공방 당시 긴장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는 공식 개입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2025년 2분기 160.15 부근에서 당국이 개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159 위에서 엔화 콜옵션 매도는 위험할 수 있다. 콜옵션(매수권)은 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로, 엔화 콜옵션은 엔화가 강해질 때 이익이 나는 구조다. 옵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치)은 환율이 그 구간에 가까워질수록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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