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가격지수(Prices Paid)는 5월 82.1로 완화돼, 시장 전망치 85.5를 하회했다. 이는 제조업체의 비용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압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상치 대비 3.4포인트 낮게 나온 이번 결과는 투입비용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오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지수는 기준선인 50을 상회해, 조사 응답자의 과반이 해당 월에 ‘지불가격 상승’을 보고했음을 의미한다.
연준 정책 및 금리시장에 대한 시사점
ISM 구매가격지수는 8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이번 분기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처음으로 의미 있는 ‘서프라이즈 하회’가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비용 압력이 마침내 정점을 찍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사 판단으로는, 이로 인해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또 한 차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명분이 약화된다.
특히 연방기금금리가 지난 3개월간 4.75%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이번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누그러뜨리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2022년 말 인플레이션 둔화 국면에서와 유사하게, 금리 선물시장은 비교적 빠르게 ‘비둘기파 전환(dovish pivot)’을 가격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사는 2026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서 점차 배제될 것으로 보고, 9월 SOFR 선물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포지셔닝: 주식, 변동성, 통화
이 같은 변화는 연초 이후 S&P500이 약 3%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은 주식시장에는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덜 공격적인 연준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가장 큰 수혜를 제공한다. 당사는 단기(1~2개월) 만기의 나스닥100(NDX) 콜옵션 매수를 통해 ‘안도 랠리’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한다.
VIX 지수로 대표되는 변동성은 고금리 우려로 20 내외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번 인플레이션 관련 소식은 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변동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수주 동안 불확실성 완화에 베팅하는 전략으로는 VIX 선물 매도 또는 지수 풋 스프레드 매수가 유효할 수 있다.
덜 매파적인 연준은 국가 간 금리차 축소를 통해 미 달러화 약세도 시사한다. 미 달러 인덱스(DXY)는 106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당사는 이번 재료가 하방 움직임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파생상품 전략으로는 EUR/USD 통화쌍 콜옵션 매수 등 달러 약세 수혜 포지션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