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M 서비스업 가격지수(Prices Paid)는 5월 71.3으로 전월 70.7에서 상승했다. 이번 상승은 서비스 부문 내 투입비용 압력이 더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5월 수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오르며 이미 높은 수준의 지표가 추가로 상승했다. 시장은 지불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더 끈적한(고착화된) 서비스 물가로 이어질지 여부를 주시할 전망이다.
연준 정책 기대와 시장 포지셔닝
이번 ISM 서비스업 가격지표는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단지 높은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간 내 완화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러티브에 도전한다. 우리는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되돌려(가격에서 제거하고) 나아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소폭 반영하게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우리는 SOFR 연동물 등 단기금리 선물을 매도해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환경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이 24만명 증가하며 견조함을 보인 점까지 감안하면, 이번 ISM 보고서는 연준이 ‘피벗’할 이유를 더욱 줄인다. 연준 정책의 핵심 바로미터인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에 반응해 최근 고점을 재시험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산배분 및 거시시장 파급
주식 파생상품 측면에서 고금리의 장기화는 기업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시장 조정에 대비하는 헤지로 나스닥100 지수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변동성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VIX 콜옵션 매수에서도 기회를 보고 있다.
달러는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보다 더 매파적으로 인식될 경우 의미 있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중앙은행이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는 엔화 대비 달러 롱(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주요국 간 금리 격차 확대는 이 거래를 매력적으로 만든다.
이 같은 흐름은 끈적한 서비스 물가가 반복적으로 연준을 압박했던 2022년의 인플레이션 국면과 매우 유사하게 느껴진다. 당시 조기 피벗에 베팅했던 시장은 큰 대가를 치렀다. 우리는 현재도 안이함(complacency)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수주 내 급격한 재가격화(repricing)에 대비해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