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저장량 ‘서프라이즈’
2025년 2월 27일 주간에는 천연가스 저장량이 1,320억 Bcf 감소해 시장 예상치(1,220억 Bcf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더 많은 가스가 빠져나갔다는 뜻으로, 당시 시장이 보던 것보다 수급(공급·수요 균형)이 더 빡빡했음을 시사했다. 이 사례는 현재 시장을 판단할 때 중요한 비교 기준이 된다. 현재 상황은 1년 전보다 훨씬 불안하다. 2026년 2월 28일로 끝난 주간 기준, 저장고에 남아 있는 사용 가능한 가스(Working gas·실제로 꺼내 쓸 수 있는 저장가스)는 1,550억 Bcf로, 같은 시기 5년 평균보다 30% 이상 낮다. 이 재고 부족은 수요가 꾸준히 강했던 영향이 크며, 특히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천연가스를 액체로 만들어 운송하는 방식) 수출 설비가 2025년 초 이후 하루 약 20억 입방피트(Bcf/day·하루 생산·소비량 단위) 늘어나면서 국내 공급이 수출로 더 빠져나간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향후 2주 날씨 예보는 중서부와 북동부를 가로지르는 한기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시즌 막판 난방 수요가 늘 수 있다. 지난해와 달리 수요 급증을 흡수할 ‘재고 완충’이 크지 않아, 추가적인 강세 재료가 나오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포지셔닝과 리스크 관리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오를 여지가 크다. 봄철 주입 시즌(Injection season·난방철 이후 저장고에 가스를 다시 채우는 시기)을 앞두고 재고가 낮아, 가스 확보 경쟁이 심해지면서 향후 몇 달간 가격을 떠받칠 수 있다. 따라서 2026년 4월·5월물 선물(Futures·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는 계약)에서 매수(롱) 포지션을 새로 잡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건조가스 생산(Dry gas production·정제 과정에서 액체 성분을 뺀 가스 생산량)은 하루 약 1,040억 Bcf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생산 자체는 견조하지만, 겨울 수요와 사상 최고 수준의 수출을 합친 규모를 따라가기엔 빠듯한 흐름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콜옵션(Call options·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위험을 통제하면서도 급등 가능성에 노출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용할 수 있다. 현재 시장은 공급 차질이나 수요 ‘서프라이즈’에 매우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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