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4월 17일로 끝난 주간 천연가스 저장량은 1,030억입방피트(Bcf·십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960억입방피트였다.
실제 증가폭은 예상보다 70억입방피트 더 컸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주간 재고가 더 많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단기 시장 영향
천연가스 주간 주입량(Injecton·저장시설에 넣은 물량)이 1,030억입방피트로 전망치(960억입방피트)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이 넉넉한 시장 상황을 시사한다. 이런 약세(베어리시·가격 하락에 불리한) 지표는 최근월물 선물(Front-month futures·가장 가까운 만기의 선물) 가격에 즉각적인 하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향후 거래에서 하단 지지선(가격이 더 떨어지기 어려운 구간) 재시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입량은 4월 해당 주의 5년 평균(최근 5년간 같은 시기의 평균)인 약 600억입방피트보다 훨씬 크다. 이에 따라 현재 실재고(Working gas in storage·실제로 인출 가능한 저장가스) 총량은 2,410Bcf(2조4,100억입방피트)를 넘어섰으며, 과거 평균 대비 약 35% 많은 수준(잉여)이다. 이처럼 큰 완충재(쿠션·여유 물량)는 여름철로 갈수록 가격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의 수요가 견조하더라도, 국내 생산이 탄탄해 공급이 시장에 계속 유입되고 있다. 2025년 당시에는 공급 부족 가능성(공급이 충분한지)에 대한 우려가 더 컸지만, 올해는 지속적인 공급 과잉(글럿·수요 대비 공급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이 핵심 변수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 거래자 입장에서는 약세 전망이 강화된 셈이다. 6~7월물에서 콜옵션 스프레드 매도(콜옵션을 동시에 사고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로 박스권(좁은 범위) 움직임을 노리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 풋옵션 매수(가격 하락에 베팅)나 풋 스프레드(풋옵션을 조합해 비용과 위험을 줄인 하락 베팅)도 추가 하락에 활용 가능하다. 이번 데이터는 반등(랠리)이 나타나더라도 오래가기 어렵고 매도 압력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