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노동비용 ‘서프라이즈’, 금리 인하 시점에 부담
2025년 4분기 단위노동비용이 예상(3.3%)보다 크게 높은 4.4%로 집계됐다. 임금 상승 압력(근로자에게 지급되는 보수가 올라 기업 비용이 늘어나는 현상)이 생각만큼 빠르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물가(인플레이션)가 충분히 안정됐다는 시장의 인식에 제동을 거는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중 중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SOFR 선물(담보부 익일금리인 SOFR을 기초로 하는 금리 파생상품)은 2026년 9월 이전 금리 인하 확률을 25%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불과 지난주 60% 이상에서 크게 내려온 수준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연준 기조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는 금리 선물 매도(금리 하락이 아니라 금리 유지·상승 위험에 대비하는 포지션)를 고려할 수 있다. 불확실성 확대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 상승 요인이다. VIX 지수(미 S&P5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공포지수’)는 지난달 저점 14에서 18을 웃돌았고, 20선 테스트 가능성도 있다. VIX 콜옵션(정해진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나 SPX 풋옵션 스프레드(S&P500 지수를 기초로 한 풋옵션을 동시에 사고파는 전략)로 하락 위험을 일부 방어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이 흐름은 2022년 초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끈질긴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일시적(transitory) 물가’ 판단을 접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긴축) 사이클을 시작했다. 당시만큼의 재현을 단정하긴 어렵지만, 시장이 지속적 인플레이션 앞에서 연준의 긴축 의지를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고금리 장기화’ 기대에 달러 강세 지속 가능성
고금리 장기화 기대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인덱스(DXY·달러화의 상대 가치 지수)는 이달 1.5% 상승해 202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이 완화적(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성향)인 중앙은행을 둔 통화, 예를 들어 엔화나 유로화 대비 달러 매수(달러 강세에 베팅)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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