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신규 주택 건축허가(지방정부가 주택 건설을 허용하는 승인)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직전 기간에는 5.4% 감소했다.
이는 건축허가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건축허가 반등, 주택 경기 회복 신호
미국의 건축허가가 2월에 11% 급증하며 한 달 전 5.4% 감소에서 크게 반등했다. 건축허가는 앞으로의 주택 건설과 경기 흐름을 미리 보여주는 ‘선행지표(경기 변화를 앞서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번 수치는 봄·여름에 경제활동이 살아날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가 다시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주택 건설주와 건자재·설비 공급업체에 투자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예로 SPDR S&P Homebuilders ETF(XHB)처럼 주택 건설 관련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5~6월 만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안이 있다. 2023년 중반에도 예상보다 강한 주택 지표 이후 XHB가 다음 분기에 약 15% 상승한 사례가 있었다.
주택 지표의 개선은 전반적인 경기 체력도 나아졌음을 시사해, 주식시장 전체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S&P500 ETF(SPY) 콜옵션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주택 건설이 늘면 고용과 소비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참고로 2021년 주택 경기 호조가 당시 주식시장 상승의 한 축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다만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경기가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 금리 인하(기준금리 내림)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 이 경우 장기 미국 국채 ETF(만기가 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매수로 채권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전략이 언급된다(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예상 밖의 강한 지표’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방법으로는 VIX(미 증시의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 ‘공포지수’로 불리는 지수) 관련 콜옵션 매수가 거론된다. 2022년에도 물가와 연준 정책 전망을 흔든 경제지표가 나온 뒤 VIX가 여러 차례 20% 이상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