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휴전 기대감과 기술주 자금 유입에 상승…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하락, 변동성도 완화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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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6, 2026

미국 주식시장은 메모리얼데이로 거래일이 줄어든 이번 주를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 속에 시작했다. 3개월째 이어진 미국-이란 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기술주(IT·반도체 등) 쏠림 포지션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중동 정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22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4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90달러선을 하회했다. 시장은 최대 60일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이 다시 열릴 수 있는지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핵무기 전환 우려가 있는 고농도 핵연료 물질) 문제를 별도 협상으로 분리할 수 있는지 등을 저울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부 내용의 약 5%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3월 이란의 해협 부분 봉쇄와 연계된 공급 차질로 전 세계가 6억 배럴 이상의 물량 부족에 직면해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외교 협상에는 변수가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지속된 데다, 이날 아랍 국가들의 이스라엘 인정(아브라함 협정: 이스라엘과 일부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한 시도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협상은 파키스탄 측 중재를 통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심리 지표와 자금 흐름은 위험자산 수요가 더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불&베어 지표’(시장 과열·공포를 자금 흐름과 심리로 합산한 지표)는 지난주 8.0으로 상승했다. 미국 주식형 펀드는 8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고, 이 중 기술주 펀드로만 90억 달러가 들어오며 2025년 10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가 최근 약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기술주를 매수했으며, 현재 MSCI 월드 지수 대비 기술주 비중을 5년여 만에 가장 크게 ‘초과 보유(오버웨이트: 기준지수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지표(차트 분석)로는 S&P500 지수가 5월 14일 7,517로 고점을 찍었고, RSI(상대강도지수: 가격 상승·하락의 힘을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68로 낮아졌다. 장기 추세선은 8,200~8,300선을 가리키며, 조정이 나오면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최근 50일 종가 평균) 부근이자 과거 저항선이었던 7,000선 근처에서 지지(하락을 막는 매수세) 가능성이 거론된다.

휴전 가능성과 유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란과 휴전이 성사될 경우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수 있다. 유가 하락은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줄여(사실상 세금 인하 효과) 기업 이익 전망을 개선한다. 실제로 WTI 원유 선물은 기대감 속에 5% 넘게 내려 배럴당 88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를 보여줬다.

옵션시장(미래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 시장)도 이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CBOE 변동성지수(VIX·빅스, ‘공포지수’: S&P500 옵션 가격으로 계산하는 향후 변동성 기대치)는 12.5까지 하락해 지난해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주가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 수요가 매우 낮다는 뜻으로, 시장이 당분간 큰 변동 없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포지션과 기술적 관점

이런 환경에서는 SPDR S&P 500 ETF(SPY)나 Invesco QQQ Trust(QQQ·나스닥100 추종 ETF)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통해 상승 베팅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만기가 짧은 콜옵션을 사거나, 불 콜 스프레드(낮은 행사가 콜 매수 + 높은 행사가 콜 매도 조합으로 비용과 최대 손익을 제한하는 전략)를 활용해 위험을 제한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전략은 랠리(상승장)가 빨라질 때 레버리지(적은 돈으로 큰 변동에 노출되는 효과)로 수익을 키울 수 있다.

다만 투자심리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구간은 조정을 부를 수 있다.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 설문에서 강세 응답이 47%까지 올라간 것은 과거에 시장 조정의 전조로 나타난 적이 있다. 그럼에도 1990년대 후반처럼 낙관론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현재의 모멘텀(상승 힘)은 당분간 우상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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