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이 장기간의 부진한 모멘텀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각종 설문조사 데이터는 활동 강화를 시사한다. ISM 생산지수는 기준선인 50 미만의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향후 성장 탄력이 강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기업 설문조사에서는 견조한 수주 잔고가 확인된다. 향후 3년간 제조업 생산량은 연 1.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20년간의 둔화된 흐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속도다.
다만 이번 반등은 고르지 않을 전망이다. AI·기술 사이클과 연계된 고도 자동화·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은 성장 여력이 큰 반면, 제약, 기술(테크), 운송 및 항공우주, 전기·전력 관련 업종이 강세 영역으로 지목된다. 반대로 전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생산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추가 구조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으며, 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은 그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 상대적 성장 격차도 미국 제조업의 투자 매력을 뒷받침한다. 2023~2026년 미국 경제의 실질(물량) 성장률은 연평균 2.5%로 유럽(0.9%)을 크게 상회한다.
제조업 양극화에 대응한 자본화 전략
최근 3년간 미국 경제가 평균 2.5% 성장률로 유럽을 앞지르는 만큼, 파생상품 포트폴리오는 극명하게 양분되는 제조업 구조에서 수익 기회를 포착하도록 구성할 필요가 있다.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ITA), VanEck Semiconductor ETF(SMH) 등 첨단 제조·항공우주·반도체 ETF에 대해 중기 콜옵션 매수를 권고한다. 이는 AI 주도 설비투자(CAPEX) 급증과 국방비 확대가 하이테크 기업의 수주 잔고를 견조하게 유지시키는 흐름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반면 높은 국내 임금으로 압박을 받는 전통적 노동집약형 산업 기업에 대해서는 풋옵션 매수로 강세 전망을 헤지해야 한다. 기초 섬유나 저부가 금속가공 등은 임금 상승 압력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추가 위축 가능성이 크다. 러셀2000 지수 내 취약 종목군을 대상으로 풋 스프레드 전략을 활용하면 저마진 사업자들의 구조조정 국면에서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
유틸리티 및 변동성 트레이드 기회
AI 데이터센터와 고도 자동화 공장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안하면 유틸리티 및 에너지 파생상품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산업용 전력 소비는 제조업 건설투자 지출과 함께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근 제조업 건설투자는 연율 환산 기준 전례 없는 약 2,300억 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유틸리티 섹터의 구조적 전력 수요 확대 국면을 포착하기 위해 Utilities Select Sector SPDR Fund(XLU)에 대한 불 콜 스프레드를 제안한다.
ISM 제조업지수가 확장·위축의 경계선 주변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향후 수주간 산업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Fund(XLI) 등 광범위 산업 ETF에 대한 롱 스트래들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하이테크 강자와 어려움을 겪는 전통 공장의 격차가 확대될 때 나타나는 시장의 급격한 반응에서 수익 기회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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