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긴장 재고조에 달러인덱스(DXY) 강세…98.30선으로 소폭 상승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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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 2026

미국 달러지수(DXY·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해 보여주는 지표)는 7일 아시아 거래시간대 98.30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미국의 이란 항만·해안 봉쇄가 휴전 합의를 깨는 공격 행위라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이란은 또 6일(현지시간) 미국과의 2차 협상에는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달러를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휴전이 4월 22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만료를 앞두고 며칠 전 미국 협상단에 파키스탄 방문을 지시했다. 평화 합의 가능성이 약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가 달러로 유입됐다. 달러는 위기 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안전자산 통화’로 분류된다.

미국의 소매판매(가계가 실제로 쓴 소비 지표) 지표는 화요일 발표 예정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3% 증가가 예상되며, 2월(0.6%)보다 높다.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전반적인 가격 수준의 상승)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단기적으로 DXY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달러지수(DXY)는 104.50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중앙은행이 정하는 대표 금리) 방향에 대한 의문이 함께 작용하면서 달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다. 특히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상품) 거래자에게는 향후 몇 주간 ‘변동성’이 핵심 변수다.

과거 2020년의 미·이란 갈등 때처럼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전략 요충지) 주변의 교란과 남중국해에서의 긴장된 해군 훈련이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안전자산 수요는 DXY 하단을 지지해 큰 폭의 달러 약세를 제한하고 있다.

옵션시장은 변동성 확대를 시사

다만 미국 경제지표는 Fed에 엇갈린 신호를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을 모아 만든 물가 지표)는 물가 상승률이 3.4%로 쉽게 내려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돼 달러에 우호적이다. 반면 지난주 소매판매는 0.2% 증가에 그쳐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경기가 식고 있다는 단서가 된다.

물가와 성장 신호가 충돌하면서 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권리·팔 권리를 사고파는 계약) 가격도 민감해지고 있다. 달러 관련 통화쌍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의 변동성 기대치’)이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유리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매수해 큰 변동에 베팅하는 방식) 전략이 있다. 달러 방향성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라면 지정학적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면 DXY 콜옵션(오를 때 이익), 경기 둔화로 Fed가 더 빨리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으로 보면 풋옵션(내릴 때 이익)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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