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긴장 완화와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힘입어 은값 5.14% 급등…온스당 73.70달러 부근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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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1, 2026
은(XAG/USD)은 화요일 장중 73.70달러 부근(기사 작성 시점)까지 오르며, 하루 기준 5.14% 상승했다. 미국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의 대이란 정책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보도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경우 군사 작전이 당초 4~6주로 본 기간을 넘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낮아지면 통상 ‘안전자산’(위험이 커질 때 자금이 몰리는 자산)인 은 같은 자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기 쉽다. 그럼에도 은값이 오른 것은, 휴전이 성사될 경우 공급 차질 위험이 줄어 유가가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중동발 공급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런 환경에서는 통화정책(중앙은행의 금리·유동성 운용)이 긴축적(금리를 높게 유지)으로 남기 쉬운데, 이는 이자를 주지 않는 ‘무이자 자산’(보유해도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인 은의 매력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긴장이 더 완화되고 유가가 내려가면, 시장은 고금리 유지 전망을 낮출 수 있다. 이는 은이 물가와 금리 기대에 민감하고, 동시에 안전자산 성격도 일부 갖는다는 점에서 은값을 지지하고 있다. 브렌트유(북해산 원유, 국제 유가의 대표 기준) 가격이 긴장 완화 소식 이후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던 수준에서 8% 하락한 점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특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근원물가(변동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물가)가 3.4%로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어서, 미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흐름은 연준이 금리 인하 국면(완화 사이클)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분명한 경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교적 해결이 우세하다고 보는 투자자라면 은 선물(정해진 가격에 미래에 거래하는 계약)이나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통해 추가 상승에 베팅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긴장 국면의 영향으로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 예상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콜 스프레드(서로 다른 행사가의 콜옵션을 함께 매매해 비용을 낮추는 전략)를 활용하면 진입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상황은 외교 성과에 크게 좌우되며, 흐름이 되돌아설 경우 은값이 급락할 수 있다. 2025년 말에도 비슷한 원자재 랠리가 공급망 문제 해소 소식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빠르게 꺾인 사례가 있었다. 따라서 협상이 결렬되고 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기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헤지(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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