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목요일 아시아 장 초반 1.1805 부근에서 상승 거래됐다. 미국–이란 휴전 기대가 이어지며 투자심리(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흐름)가 개선된 영향으로 유로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이란 추가 대화 기대 속에 위험자산으로 자금을 옮겼다. AP통신은 수요일 양국이 휴전을 연장하고 장기 평화 합의(오래 지속되는 평화 협정)를 위한 협상을 재개하는 데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 주변 긴장은 계속됐다.
투자심리 개선이 유로 지지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줄이는 요인으로 연결됐다. 중동 갈등이 완화되는 신호와 함께 투자심리가 살아난 점도 영향을 줬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는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결정에서 “완전히 유연해야 한다”고 했고,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미리 정해둔 방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 전망(시장 기대를 반영한 금리 수준)은 올해 후반 통화정책이 더 긴축(금리를 올리거나 유동성을 줄이는 것)될 가능성을 여전히 시사했다. 트레이더들은 2025년에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금리 전망 변화
유로존(유로 사용 국가들)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유럽연합 통계청)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인플레이션은 2.1%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ECB의 금리 인상 사이클(연속적인 금리 인상 국면)은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생상품 시장(선물·옵션 등으로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60%로 반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흐름 차이도 커지며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2026년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농업을 제외한 신규 고용자 수)는 23만5천 명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하겠다”는 기조를 뒷받침했다. 반면 독일의 최근 산업생산(공장·광산·전력 등 생산 활동 지표)은 감소로 나타나 유로존 최대 경제권의 둔화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