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긴장 고조에 달러 강세…호주 CPI 발표 앞두고 AUD/USD 0.7165로 하락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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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6, 2026

AUD/USD는 화요일 아시아 거래에서 0.7165 부근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위험자산 성격이 강한 통화가 압박을 받았고,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월요일 이란 남부에서 추가 공습을 실시해 미사일 기지와 기뢰 설치를 시도한 것으로 주장되는 선박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번 조치가 이란 군의 위협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자기방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대화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분쟁을 끝내는 합의는 “임박하지 않다”고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 수요가 지지됐다. 시장의 시선은 수요일 발표되는 호주의 물가 지표로 옮겨간다. 4월 헤드라인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4%로 3월(4.6%)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상승률은 0.6%로 3월(1.1%)에서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예상보다 물가가 더 오르면 호주달러에 단기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AUD/USD 약세를 주도

중동에서 충돌이 확대되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달러로 이동해 호주달러는 0.7165 수준까지 밀리고 있다. VIX 지수(주식시장의 불안 정도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표)는 최근 48시간 동안 15% 이상 급등했다. 이런 국면에서는 위험선호가 줄어들어 AUD처럼 경기·위험 민감도가 큰 통화가 약세를 보이기 쉽다. 현재 AUD/USD 약세의 핵심 요인이 지정학적 위험이다.

이로 인해 내일 발표될 호주 CPI 보고서의 중요도가 커졌다. 시장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4.4%로 둔화될 것으로 보지만, 호주중앙은행(RBA)의 정책금리(현금금리)가 4.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 이번 지표 발표는 환율 변동을 키울 수 있는 촉매로 꼽힌다.

CPI를 앞둔 변동성과 시장 포지셔닝

지정학적 돌발 뉴스와 핵심 물가 지표가 동시에 변수가 되는 만큼,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예를 들어 1주 만기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이 나면 수익을 노리는 전략) 같은 옵션을 활용하면 방향을 맞히지 않아도 급격한 가격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다. AUD/USD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 예상 변동폭’)도 이번 주 들어 8% 상승해 불확실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도 호주의 양호한 국내 지표가 글로벌 위험회피(리스크오프·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 국면에 묻힌 사례가 있었다.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더라도 미·이란 긴장이 더 악화되면 호주달러 강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 따라서 CPI가 강하게 나와 매수 포지션을 잡더라도 손실 제한 등 위험관리를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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