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시장 전망치(0.5%)를 웃돌았다. 이번 결과는 해당 기간 소비지출 증가세가 시장 예상보다 더 빠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0.9%는 컨센서스(0.5%)를 0.4%포인트 상회했다. 소매판매는 가계 수요를 신속하게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되는 만큼, 이번 발표는 5월 미국 경기지표 흐름에 추가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경제 회복력과 통화정책 전망
5월 소매판매가 0.9%로 강하게 나온 것은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더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우리는 연준(Fed)의 여름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고 본다. 최근 고용보고서에서 2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으로 나타난 점과 맞물려, 경제가 여전히 과열 양상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우리는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문다’는 시나리오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국채 선물의 숏 포지션이나 연말 만기 금리선물에 대한 풋옵션 매수 등을 포함하며, 시장이 예상하던 금리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려 가격에 반영(리프라이싱)해야 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근원 물가가 여전히 3.4% 부근에서 고착된 최신 CPI 흐름도 연준의 긴축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관점을 뒷받침한다.
시장 변동성 속 투자 전략
주식지수 측면에서는 강한 경기로 기업이익은 지지되지만, 고금리가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가하는 까다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출렁임(채피니스)’을 키울 것으로 보며, 향후 수주 동안 VIX 콜옵션이 매력적인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2022~2023년처럼 예상 밖의 경제 탄탄함이 상승장 속에서도 변동성을 높게 유지시켰던 환경을 연상시킨다.
업종·테마 측면에서는 강한 소비 흐름의 직접 수혜가 기대되는 임의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ETF에 대한 콜옵션을 선호한다. 반대로 유틸리티와 부동산처럼 금리에 민감한 섹터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며, 풋옵션을 통한 하방 방어가 유효할 수 있다. 이들 섹터는 통상 시장이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 지속을 믿을 때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매파적) 기조 기대는 달러화에도 강한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는 달러인덱스 선물 매수(롱) 또는 달러 추종 ETF 콜옵션 매수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경기 약화 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ECB가 이미 완화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점도 이러한 달러 강세 전망을 추가로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