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판결로 달러 약세
판결 이후 미국 달러지수(DXY: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0.14% 내려 97.67을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가능한 한 많은 관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법적 경로를 찾겠다고 밝혔다. ONS(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영국 소매판매는 1월에 4.5% 늘어, 예상치 2.8%를 웃돌았다. 2월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금융시장 지표를 만드는 민간 기관) ‘속보 PMI(구매관리자지수: 기업 설문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하는 지표)’는 서비스와 제조업 모두에서 확대를 보였고, 영국 실업률은 2025년 4분기에 상승했다. 머니마켓(단기 금융상품 시장)은 3월 영란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을 80%로 반영했고, 연준의 첫 금리 인하는 6월로 미뤄졌다. 차트상 GBP/USD는 1.3498 부근에서 거래됐고, 저항선은 1.3530 근처였다. 또한 FXS 연준 심리지수(FXS Fed Sentiment Index: 시장에서 연준의 태도·기대가 ‘매파/비둘기파’ 중 어디로 기울었는지 보여주려는 지표)는 114.93이었다.통화정책 차이 확대
핵심 요인은 통화정책(중앙은행이 금리, 유동성 등을 조절해 물가와 경기를 관리하는 정책) 방향의 차이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란은행은 실업률 상승에 직면해 있으며, 약한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3월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반면 연준은 근원 물가가 3%에 이르면서, 금리 인하는 최소 6월까지 늦출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2년처럼 정책 방향이 엇갈렸던 시기와 비슷하다. 당시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영란은행보다 훨씬 강한 긴축을 했고, 그 결과 달러가 크게 강세를 보였다. 최근 영국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5년 하반기 GDP는 0.1% 늘어나는 데 그쳐, 경기가 침체(경기 후퇴) 직전임을 보여준다. 이런 압박은 다음 달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파운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쪽에서는 최근 물가 보고서의 세부 내용이 더 중요하다. 근원 서비스 물가(서비스 가격의 상승률로, 연준이 특히 주시하는 항목)는 지난달 연율(월간 변화를 1년으로 환산한 수치) 기준 4%를 넘는 수준으로 높게 유지됐다. 이런 ‘끈적한’ 물가 흐름은 연준이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달러의 금리 매력(더 높은 금리에서 오는 이점)이 파운드보다 커질 수 있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치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금융상품) 거래자에게는 GBP/USD 하락에 대비한 보호를 사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1개월 ‘리스크 리버설’(같은 만기의 풋옵션과 콜옵션 가격 차이로, 시장이 상승과 하락 중 어느 쪽 위험을 더 크게 보는지 보여주는 지표)은 이미 음수로 돌아서, 옵션 시장이 하락 쪽에 더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3월 영란은행 회의 이후 만기의 GBP/USD 풋옵션(가격 하락에 베팅하거나 하락 위험을 막는 옵션)을 사는 쪽에 가치가 있다고 본다. 기술적으로(차트·가격 흐름을 바탕으로 한 분석) 1.3530의 저항선이 중요한 구간이다. 이 수준을 뚫고 유지하지 못하면, 하락 포지션(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을 시작할 기회로 볼 수 있다. 중앙은행 정책 차이가 시장의 핵심 이슈가 되면서, 환율이 내려 1.3400 부근의 상승 추세선 지지(가격이 지지받을 수 있는 선)를 시험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