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3월에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전월의 1.7% 증가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번 수치는 한 달 만에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이 자료는 3월을 직전 달의 발표치 변화와 비교한 것이다.
3월 기존주택 판매의 -3.6% 급락은 뚜렷한 경고 신호로 본다. 2월의 짧은 낙관론을 뒤집고 주택시장의 취약성이 다시 커졌음을 시사한다. 이런 약세는 가계가 지출을 줄이는 흐름(소비 둔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주택시장 약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모기지 금리: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 상승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프레디맥(Freddie Mac: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유통을 돕는 정부후원기관, 주간 모기지 금리 지표를 발표) 최신 자료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30-year fixed rate: 30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7.1%까지 다시 올랐다. 이런 흐름은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을 난처하게 만든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사는 상품·서비스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상승률이 전년 대비 3.2%로 다소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기준금리 인하: 연준이 정책금리를 낮추는 조치) 시점을 다시 계산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 관련 주식에는 방어적(하락 위험을 줄이는) 선택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건설 ETF(상장지수펀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인 ITB 같은 종목에 풋옵션(put option: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수단)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 이들은 주택경기 둔화에 직접 노출돼 있다. 금융업종도 약세가 나타날 여지가 있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취급 비중이 큰 은행(모기지 신규 취급: 대출을 새로 만들어 판매·공급하는 업무)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