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함의
2월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기대만큼 빠르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상 밖의 상방(더 높은) 결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중반으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이번 지표는 지난주 예상보다 강했던 고용보고서(임금 상승이 견조했던 고용 지표)와 맞물려, 경기가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회복력이 있는 경제)을 시사한다. 이미 연방기금금리 선물(Fed funds futures·연준 정책금리 예상치를 반영하는 선물 시장)에서는 기대가 조정되고 있으며, 7월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장중 거래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물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아 정책 전환이 반복적으로 미뤄졌던 과거의 ‘끈질긴 인플레이션’ 국면을 떠올리게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업종, 특히 기술주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성장주(적자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스닥100 같은 지수에 대해 보호용 풋옵션(가격 하락 시 손실을 줄이기 위한 매도권)을 매수하거나, 외가격 콜 스프레드(현재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조합해 상단을 제한하는 전략)를 매도해 상승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이는 금리 부담 완화가 곧바로 오기 어렵다는 환경에서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위험 회피) 목적이다. 연준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는 시장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을 키운다. 변동성지수(VIX·향후 주가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표)도 이번 소식으로 10% 넘게 뛰었다. 트레이더들은 VIX 콜옵션(변동성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권)을 매수하거나, 스트래들(straddle·같은 행사가의 콜과 풋을 함께 사서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 같은 옵션 전략으로 향후 수주간 확대될 가격 변동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금리·환율 시장 포지셔닝
금리 시장에서는 연준이 매파적(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는 성향)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예컨대 SOFR 선물(담보부 익일금리 SOFR을 기초로 한 미국 단기금리 선물)에서 올해 말까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때 유리한 방향의 거래를 고려할 수 있다. 그 결과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달러인덱스(DXY·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 콜옵션 매수는, 금리 인하가 더 가까운 중앙은행을 둔 통화들에 대한 대응 거래로 매력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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