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하락했으며, 북미 거래 시간대 GBP/USD는 0.31% 내렸다. 환율은 장중 고점 1.3437을 찍은 뒤 1.3392에서 거래됐다.
이번 움직임은 미 국채(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수익률(채권에서 얻는 이자율)이 오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시장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너지 쇼크)으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더 커질 가능성을 반영했다.
영국 고용지표, 파운드에 부담
보고서는 영국 고용시장(일자리 수급과 고용 여건)에도 압력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졌다.
현재는 미국과 영국 경기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파운드에 부담이 된다. 지난주 미국 물가 상승률은 예상보다 높은 3.1%로 발표됐고,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5%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면 영국은 최근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4.5%로 상승해, 올여름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금리를 내리는 조치) 기대가 커졌다.
파생상품(주식·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가치가 움직이는 상품) 투자자라면 GBP/USD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이는 향후 몇 주 동안 파운드 가치가 달러 대비 더 떨어질 때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만기는 6월 말 또는 7월, 행사가(옵션을 행사할 때 적용되는 가격)는 1.2300 부근을 검토하며, 올해 초 저점 수준을 목표로 한다.
이 흐름은 2025년 일부 구간에서 보였던 패턴과 유사하다. 당시에는 미국 경기가 영국보다 탄탄하게 버티면서, 연준(Fed)이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내고 다른 중앙은행들이 완화적(금리 인하 등)으로 기울 때마다 달러가 강해졌다. 현재 시장도 같은 전개가 반복되는 모습으로, 달러 강세에 베팅한 쪽이 유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