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지표 이후 시장 반영
미국 소매판매는 1월에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겨울철 차질로 자동차 판매가 약해진 영향이며, 시장 예상치인 0.3% 감소보다 낙폭이 작았다. 지표 발표 뒤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이 43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0.01%p) 인하할 것으로 반영했다. 전날은 35bp였다. 시장의 관심은 3월 17~18일 연준 회의와 SEP의 점도표 변화 가능성으로 옮겨갔다. SEP(경제전망요약, 연준이 성장·물가·금리 전망을 정리해 내는 자료)의 점도표(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정책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표)도 영향을 준다. 다음 주에는 소비자물가, 주택 지표, GDP(국내총생산, 나라 전체의 생산 규모), 내구재 주문(오래 쓰는 제품의 신규 주문), 신규 실업수당 청구(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한 건수), 근원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변동 큰 식품·에너지를 뺀 물가)가 예정돼 있다. 기술적으로(차트 기반으로), 금은 5,100~5,150달러 범위에서 움직였고, 저항선(상승을 막기 쉬운 가격대)은 5,194달러, 5,206달러, 5,249달러, 5,300달러였다. 지지선(하락을 막기 쉬운 가격대)은 5,100달러, 20일 SMA 5,091달러, 5,000달러, 50일 SMA 약 4,855달러, 4,841달러였다. SMA(단순이동평균선, 일정 기간 가격의 평균을 이은 선)는 흐름을 보는 데 쓰인다. 작년과 같은 시장 흐름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2025년 초에는 9만2천 개 이상 일자리가 줄었다는 나쁜 고용보고서가 나오자, 시장이 연준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금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 2월 고용보고서는 21만 개 증가로 강했고, 실업률도 3.9%로 낮아, 빠른 완화(금리 인하 같은 경기부양 전환) 가능성을 약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강해지면서 금리 전망이 작년과 달라졌다. 2025년 3월에는 43bp 인하를 반영했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 기대가 2026년 말이나 2027년으로 더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 근원 PCE 물가가 3% 위에서 잘 내려오지 않는 점까지 겹쳐, 연준이 방향을 바꿀 이유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지정학과 중앙은행이 주는 금 지지
달러가 강한데도 금은 5,45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작년의 약한 지표 이후 보였던 5,14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전쟁·분쟁 같은 국제 정치 요인)과 중앙은행 매수(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가 금에 꾸준한 지지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당분간 금의 안전자산 성격이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기존 관계를 누르고 있다. 주요 물가 지표와 3월 18일 연준 회의가 가까워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레이더(단기 매매자)는 물가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높게) 나오면 상승이 커질 수 있으니, 행사가가 5,500달러 위인 콜옵션(오를 때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손실이 미리 정해지는(한정되는) 방식으로, 실물자산(가치 저장 수단 성격이 강한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나오며 돌파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다. 반대로 연준이 매파적(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하려는)으로 나올 위험도 크다. 이 경우 금값이 급락할 수 있다. 이미 매수 포지션(롱, 상승에 베팅한 보유)을 가진 경우, 5,300달러 지지선 아래의 풋옵션(내릴 때 이익이 나는 권리)을 매수해 방어할 수 있다. 이는 가격 하단을 사실상 만들어 보험처럼 급반전에 대비하는 전략이다. 이번 점도표는 2025년 때처럼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연준의 금리 전망이 위로(더 높은 금리) 수정되는지 볼 것이다. 금리가 더 오래 높게 유지된다는 신호가 나오면 달러가 강해지고, 금에는 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