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는 목요일 장 초반 소폭 강세로 출발했으며, 달러/루피(USD/INR)는 93.28 수준으로 약보합을 보였다. 미국 달러지수(DXY·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달러 매도세가 확대되며 6주 만의 저점인 97.85 부근까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영구 휴전 기대가 커지며 달러 수요가 줄었다. 지정학적 불안 때 안전하다고 여겨 매수하는 ‘안전자산 선호(피난 수요)’가 완화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헤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며, 이틀 내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USD/INR 하락 폭은 제한됐다. 인도 수입업체들의 달러 결제·결제를 위한 달러 매수 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은행권이 수입업체의 환헤지(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물환·옵션 등 거래)와 장기 달러 부채를 고정하려는 수요로 인해 루피화의 추가 강세 여력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외국인 기관투자가(FII·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해외 기관)는 수요일 인도 주식을 순매수하며 666.15억 루피어치를 사들였다. 4월에는 순매수가 단 2거래일에 그쳤고 그 기간 매수는 1,338.24억 루피어, 나머지 거래일에는 41,627.90억 루피어를 순매도했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이스라엘–레바논 협상과 함께, 4월 21일 종료되는 2주짜리 미국–이란 휴전도 주시하고 있다. 테헤란은 과거 미국이 레바논의 이란 지원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기술적으로 USD/INR는 20일 지수이동평균(EMA·최근 가격에 더 큰 비중을 둔 이동평균) 93.1181 위에서 유지됐고, RSI(상대강도지수·가격 상승/하락의 힘을 0~100으로 나타내 과열 여부를 보는 지표)는 52 부근이었다. 지지선은 93.12, 다음은 92.29로 제시됐으며, 저항선은 94.00과 95.15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