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휴전 협상에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달러 약세…인플레이션에 Fed 경계감은 여전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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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9, 2026

미 달러는 목요일 늦게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며 핵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확인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란 타스님 통신은 해당 문서가 아직 최종 확정되거나 확인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금요일 이른 시간 달러인덱스는 99.00선 부근에서 보합권을 나타냈고, 미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은 독일의 5월 CPI 예비치와 캐나다의 1분기 GDP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여러 연준(Fed) 정책위원들의 연설이 이어진다.

미국 지표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BEA(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4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5%에서 3.8%로 상승했다. 근원 PCE는 3.3%였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각각 0.4%와 0.2%로 집계됐다. 또한 BEA는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연율)을 2%에서 1.6%로 하향 수정했다. 금은 한때 4,37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상승 마감했으며, 금요일에는 4,520달러를 상회했다. EUR/USD는 약 0.2% 상승한 뒤 1.1650 아래로 되돌렸고, ECB의 CES는 물가상승률이 2% 안팎이라고 언급했다. USD/JPY는 일본 관방장관 미노루 키하라의 발언 이후에도 159.00 위를 유지했고, GBP/USD는 1.3400 위, AUD/USD는 0.3% 상승 이후 0.7150대 소폭 상회 수준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전개와 시장 동인

미국과 이란 간 잠재적 합의를 주요 시장 동인으로 판단하며,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으로 본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 달러 약세를 시사하고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한다.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분쟁 장기화를 전제로 한 안전자산(세이프헤이븐) 포지션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개는 전 세계 석유 액체 물동량의 약 21%가 하루 기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맞물려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원유 가격 상단을 의미 있게 제한할 가능성이 크며, 유가선물 롱 포지션의 매력을 낮춘다. 예상되는 ‘가격 천장’에서 수익을 노리기 위해 WTI 또는 브렌트유의 외가격(OTM) 콜옵션 매도(라이트)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 국내 거시 여건과 자산 전략

다만 미국 국내 여건은 연준에 큰 딜레마를 만들고 있다. 최신 PCE가 3.8%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는 가운데, GDP 성장률이 1.6%로 하향 조정되며 성장 둔화가 확인돼 ‘스태그플레이션’ 신호가 강화됐다. 이런 환경은 연준의 다음 선택을 어렵게 만들며, 향후 연설에서 불확실성이 드러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부진한 성장 지표로 인해, 금리시장은 인플레이션만 놓고 보면 예상될 수준보다 덜 매파적인 연준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의 해석에 따르면 향후 금리 인상 기대는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달러 약세를 설명하는 한 요인이다. 우리는 연준이 경기 훼손을 피하기 위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정 기간 용인해야 하는 국면을 염두에 두고 포지셔닝하고 있다.

금 가격이 4,520달러를 상회한 랠리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지정학 긴장 완화보다 인플레이션 이슈에 시장의 초점이 더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금은 전통적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잠재적 비둘기파적 연준에 대한 ‘직접 헤지’로서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우리는 선물 또는 옵션을 통해 금 롱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쪽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흐름은 과거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서 위험자산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금이 강세를 보였던 사례를 연상시킨다. 세계금위원회(WG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은 금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가격의 견조한 하방 지지 요인이 된다. 이러한 기초 수요는 금에 대한 우리의 강세 시각을 뒷받침한다.

외환시장에서는 159.00 부근의 USD/JPY 롱 포지션에 대해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급격한 하락(엔화 급등) 리스크가 커진 만큼, 엔화에 대한 달러 롱 노출을 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JPY 콜옵션 매수는 이러한 리스크를 비용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동 긴장 완화는 향후 수주 동안 CBOE 변동성지수(VIX)를 최근 고점에서 더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주요 지수 옵션을 활용한 변동성 매도(옵션 라이트) 기회를 제공하지만, 미국의 기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안하면 경계가 필요하다. 변동성 하락에서 이익을 얻되 손실이 제한되는(리스크가 정의된) 전략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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