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AD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끊고 2개월 고점 1.39613에서 완만히 후퇴해, 화요일 유럽장 초반 1.3940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번 움직임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진정돼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소 이후 평화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휴전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경계감은 남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바논 티레(Tyre) 주민들에게 공격에 앞서 대피하라는 경고가 나왔고,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및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견조한 고용 지표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대를 강화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25bp(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43%로, 한 달 전 14%에서 크게 상승했다. 시장은 수요일 미국 CPI와 목요일 PPI를 대기하고 있으며, 수요일 발표되는 캐나다 국제상품무역과 캐나다중앙은행(BoC)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BoC는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 목표(1~3%) 달성을 위해 양적완화(QE) 또는 양적긴축(QT)도 활용할 수 있다. 유가와 무역수지는 캐나다달러(CAD)의 핵심 동인으로 남아 있다.
지정학적 변화가 촉발한 USD/CAD의 일시적 하락
최근 USD/CAD 조정을 추세 전환이 아닌 일시적 숨 고르기로 본다. 1.39613 고점에서의 하락은 중동 긴장 완화에 대한 단기적 낙관론과 연동돼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대피 경고를 내린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안정 국면은 취약하다고 판단하며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빠르게 재유입될 수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중앙은행 간 괴리는 여전히 USD/CAD 상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NFP)이 28만5000명 증가하며 견조한 고용 창출을 보여, Fed가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는 최근 캐나다 GDP가 0.1%의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해 BoC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할 유인을 제공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변동성 전략과 유가 동학
상충하는 지정학 헤드라인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환경은 변동성 급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BoC 결정을 앞두고 방향성과 무관하게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옵션(예: 스트래들/스트랭글 등) 매수를 통해 포지셔닝하고 있다. 만기 2주 USD/CAD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이미 3개월 고점인 8.2%로 상승했다.
방향성 관점이 있는 투자자라면 1.3940 부근으로의 조정을 롱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로 본다. 콜 스프레드 매수 등 파생 전략을 활용하면 1.4000 재접근 가능성에 대한 상방 익스포저를 확보하면서도 위험을 제한할 수 있다. 중동발 뉴스 흐름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는 합리적인 접근이다.
WTI가 최근 배럴당 92달러를 상회하며 유가가 상승한 점은 통상 캐나다달러에 강한 호재로 작용한다. 다만 현재는 Fed 금리 기대라는 강력한 요인에 가려지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통화정책 괴리가 크게 벌어지는 국면에서는 캐나다달러와 유가 간 상관관계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러한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