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테헤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책임을 단독으로 지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수로를 통한 대체 경로를 사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긴장과 확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별도로 Axios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일요일 공격을 중단하고 호르무즈를 둘러싼 분쟁을 다루기 위해 화요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최근 며칠간 수로 인근에서의 교전 이후 워싱턴과 테헤란이 “당분간은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이 일요일 남부 여러 지역에 걸쳐 수차례 공격을 감행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해당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있으며 국가와 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의회 의장 나비흐 베리는 레바논·이스라엘·미국 간 3자 프레임워크 합의는 “통과되지 않을 것이며” “이행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레바논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보도 시점 기준 WTI가 약 69.80달러로 0.48% 하락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시장 영향
현재 원유시장은 외교적 진전 가능성과 군사 충돌 위험을 저울질하며 고도의 경계 상태에 놓여 있다. 도하에서 예정된 회담은 긴장 완화의 경로를 제공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한 이란의 강경한 언급이 긴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WTI가 69.80달러 안팎으로 소폭 하락한 것은 트레이더들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반영하면서도 변동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도하 회담이 결렬될 경우 유가에는 상당한 상방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량의 약 21%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어떤 형태의 차질도 공급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된다. 2019년 오만만 탱커 공격으로 유가가 하루 만에 4% 급등했던 사례만 봐도, 이 지역에서 적대행위가 발생할 때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성공할 경우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소멸하면서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2026년 6월 24일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가 230만 배럴 깜짝 증가해 기저 공급 여건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면 시장의 초점은 이러한 완만한 펀더멘털로 다시 이동하면서 WTI가 60달러 중반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딩 전략과 주목해야 할 핵심 이벤트
이 같은 이분법적 리스크를 감안할 때, 단순한 방향성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 가장 적절한 접근은 옵션 계약 매수를 통해 예상 변동성 자체를 거래하는 것이다. 동일한 행사가와 만기를 가진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하는 롱 스트래들(long straddle)은 어느 방향이든 급격한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전략이다.
관심은 2026년 7월 말 또는 8월 초 만기의 계약에 맞춰져 있다. 이 기간은 회담 결과와 이후 파장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내재변동성 수준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가격 변동 폭을 반영하며 옵션 비용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향후 며칠 동안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도하에 있는 미국 또는 이란 대표단의 공식 성명이다. 아울러 수로 인근에서의 군사력 증강 여부, 그리고 이번 주 API와 EIA 재고 보고서도 주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데이터 포인트들은 유가가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헤쳐 나가는 데 핵심적인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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