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는 17일 아시아 초반 1.1615 부근에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길어지며 위험자산(경기 불안 때 가격이 떨어지기 쉬운 자산) 투자심리가 약해졌고, 유로화도 힘이 빠졌다. 시장은 목요일 발표되는 유로존과 미국의 예비 PMI(구매관리자지수·기업 설문으로 경기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는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이 테헤란의 최신 제안에 대해 실질적 양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평화 합의를 위한 5개 조건을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우라늄을 미국으로 옮길 것, 미국이 이란에 배상하지 않을 것, 동결된 이란 자산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만 해제할 것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이란이 “서둘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갈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시장 불안 때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가 강해졌고, EUR/USD에는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이 끈질긴 인플레이션 기대(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 설문에서 경제학자 약 85%는 ECB가 6월 예금금리(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려 2.2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회의 전 “인상” 전망(절반 수준)을 크게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