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미·이란 간 적대행위가 재점화되면서 달러와 유가가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수요일 하락했다. 이는 금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키는 한편, 미국 통화정책이 다시 긴축으로 기울 수 있다는 기대를 되살렸다. 도널드 트럼프는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이란과의 휴전이 “끝났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이후, 협의 내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해당 발언을 반복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XAU/USD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 대상 야간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와 카르그 섬(Kharg Island)을 거론한 추가 미군 공습 경고가 나온 뒤 4,04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지난주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번 사태는 6월 17일 발효된 임시 합의 이후 가장 큰 수준의 위반으로 평가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4.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주간 기준 8% 이상 상승했고, 유가 반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9월 연준(Fed) 금리 인상 확률은 68%로 전일(58%)에서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58% 부근에서 유지되며 5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FOMC 의사록은 GMT 18:00에 공개될 예정이다. 금은 1월 고점(약 5,600달러) 대비 약 28% 낮은 수준이며, 기술적으로는 100기간 단순이동평균(SMA) 4,122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저항선은 4,128달러, 4,200달러, 4,255달러, 4,400달러에, 지지선은 4,000달러에 위치해 있으며 RSI(14)는 36 부근, MACD는 음(-)의 흐름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금값 압박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커졌고, 금 가격이 급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무이자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금은 최근 상승분을 되돌리며 현재 4,0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핵심 촉매는 원유 가격 급등이다. WTI는 배럴당 95달러를 상회하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비용 상승은 신규 제재 위협과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군 활동과 맞물려 나타났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며, 최근 정부 지표도 이를 확인했다. 2026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70%를 웃돈다.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4.58% 부근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며,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트레이딩 전략 및 기술적 전망
파생상품 트레이더 관점에서 현재 환경은 단기적으로 금에 대한 약세(베어리시) 포지션이 유리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질 경우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핵심 지지선인 4,000달러 아래 행사가를 가진 풋옵션 매수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단이 4,150달러 저항 부근에 형성되는 콜 크레딧 스프레드(콜 매도 스프레드)를 통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하방 모멘텀이 뚜렷하다.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구간으로 내려가는 흐름 등 주요 지표가 약세를 시사한다. 가격은 100기간 이동평균 아래에 머물러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4,000달러 선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 수준이 명확히 이탈될 경우 신규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촉발될 수 있다.
다만 단기 약세 전망에도 금에 대한 구조적 지지 요인은 유효하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2026년 상반기에 순매수 기준 200톤을 추가하며 매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장기 기관 수요는 가격 하단을 방어할 수 있어, 명확한 청산(엑시트) 전략 없이 과도한 숏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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