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 고조로 달러 강세…파운드화 약세 속 GBP/USD 갭 하락, 1.3600 고점서 후퇴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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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0, 2026

GBP/USD는 주초 하락 갭(주말 휴장 이후 시가가 이전 종가보다 낮게 출발하는 현상)으로 출발해, 금요일 1.3600 부근에서 기록한 2개월 고점에서 멀어졌다. 이후 아시아 장 초반 기록한 1주일 저점에서 소폭 반등했지만 1.3500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고, 당일 기준 0.15% 넘게 하락했다.

미국-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재차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리스크 선호)가 약화됐다. 이에 안전자산(위기 때 선호되는 자산) 성격의 미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GBP/USD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주말에 해협을 잠시 재개방했다가 다시 봉쇄했다. 이는 미 해군이 이란 항만을 봉쇄(해상에서 출입을 막는 조치)한 뒤 나온 조치로, 현재의 휴전(일시적 교전 중단)은 4월 21일 종료될 예정이다.

Escalation Risk And Market Reaction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일요일 이란이 미국과의 2차 회담(추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테헤란이 워싱턴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모든 교량을 겨냥하겠다고 말해, 사태 격화 위험을 키웠다.

유가(원유 가격)는 급등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고, 미 국채금리(미국 정부 채권 수익률)를 끌어올리면서 달러를 지지했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은 달러 강세 폭을 제한했다. 반면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인상 기대는 파운드화(스털링)를 지지했다.

Oil Volatility And Options Positioning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촉발된 유가 급등은 또 다른 거래 기회로 이어졌다. 유가에 직접 베팅하려면 원유 선물(미래 인도 시점을 정해 거래하는 원유 계약)이나 에너지 섹터 ETF(여러 에너지 종목을 묶어 거래하는 상장지수펀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과거 자료를 보면, 당시 주말 뉴스 이후 48시간 동안 브렌트유 선물이 거의 10% 상승했다.

다만 더 지속적인 흐름은 Fed와 BOE 간 통화정책(금리·유동성 운용) 방향 차이였다. 지정학 이슈는 단기 변동을 키웠지만, BOE의 금리 인상 기대와 Fed의 중립적 기조(금리를 크게 바꾸지 않는 태도)는 파운드화에 하단을 제공했다. 이는 공포에 따른 GBP/USD 급락이 나타나더라도, 장기 관점에서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후 수개월 동안 GBP/USD는 회복하며 2025년 3분기에는 1.3900 부근까지 상승했다. 현재(2026년 4월 20일) BOE 기준금리는 5.5%이고,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미 단기 정책금리)는 5.0%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예상했던 양국 금리 격차가 현실화됐음을 보여준다.

최근 데이터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6년 3월 영국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3.1%로 높게 유지돼 BOE에 계속 압박을 주고 있다. 따라서 달러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은, 파운드화에 대한 장기 강세(상승) 포지션을 구축할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기초 여건(펀더멘털) 측면에서 통화정책이 단기 위험 이벤트보다 더 강한 결정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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