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이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이번 결정으로 정책금리(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적용하는 기본 금리)는 기존에 예고된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신중한 정책으로 변동성 억제
중앙은행이 6.5%로 금리를 유지한 것은 시장에서 널리 예상됐던 내용으로,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이는 중앙은행의 신중한 기조를 재확인하는 대목으로, 멕시코 페소화의 단기 변동성(가격이 오르내리는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당분간 정책이 예측 가능한 환경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가 약 4.5% 수준이어서, 양국 금리차는 200bp(베이시스포인트, 0.01%포인트)로 유지된다. 이는 페소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빌려 금리가 높은 통화 자산에 투자해 금리차 수익을 노리는 거래)의 매력을 강화한다. 최근 달러/페소 환율이 1달러당 17.10페소 부근에서 움직이며 페소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만큼,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페소화를 지지할 여지가 있다.
이번 동결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페소화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는 숏 스트랭글(행사가가 다른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해, 가격이 일정 범위에 머물면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는 전략)처럼 프리미엄 매도 전략을 통해 ‘범위 장세’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옵션 매도는 가격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면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이 같은 안정적 전망의 핵심 변수는 향후 물가 지표의 변동이다. 멕시코의 근원물가(변동이 큰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해 추세를 더 잘 보여주는 물가)가 전년 대비 약 4.6%에서 잘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급등하면 중앙은행이 향후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될 격주 물가 보고서(2주 단위로 집계·공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정책 변화 신호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