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XAG/USD)이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월요일 아시아 거래시간대 74.2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직전에는 75.00달러에 근접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에너지 쇼크)으로 물가(인플레이션)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정책금리 인상 전망)가 높아진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더 강경한 태도(매파적 기조)를 보였다. 매파는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쪽을 뜻한다. 연준 인사들은 물가 상승률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48%로, 일주일 전 14%에서 크게 뛰었다.
은 가격은 달러 강세 압력도 받았다. 지정학적 충돌로 위험회피 심리(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 달러가 강해지는 흐름이 나타나기 쉽다. 미국과 이란은 수주간의 교전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합의에 여전히 거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유가가 계속 올랐고,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에 추가 대응을 경고했고, 시진핑은 대만 문제가 미·중의 직접 충돌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지며 긴장이 더 고조됐다.
UBS는 산업 수요 약화와 광산 공급 증가를 이유로 은 투자 수요 전망치를 4억 온스 이상에서 3억 온스로 낮췄다. 온스(oz)는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쓰는 중량 단위다. UBS는 전 세계 은 공급 부족(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태) 전망도 3억 온스에서 6,000만~7,000만 온스로 대폭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