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5월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화요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속에서 나왔으며, 걸프 지역 국가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인 이란은 수주 동안 UAE를 상대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왔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UAE의 원유 수출이 제약을 받아, 핵심 산업인 석유 부문에 타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Uae Exit Impact On Oil Markets
UAE의 수하일 알 마즈루에이 에너지 장관은 탈퇴가 유가와 OPEC, OPEC+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이 함께 생산량을 조절하는 협의체를 뜻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15% 오른 배럴당 97.00달러를 기록했다.
Brent Wti Spread And Strait Of Hormuz
분쟁이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되면서 해상 운송 원유 물량에 직접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는 주로 브렌트유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브렌트유는 북해산 원유를 기준으로 하는 국제 가격 지표로, 해상 거래 비중이 크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와 WTI 가격 차이(브렌트-WTI 스프레드·두 유종의 가격 격차)가 크게 확대돼 최근 9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올라 다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 긴장이 더 악화될 경우 이 격차가 추가로 벌어지는 흐름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