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르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군함이 이란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가 자스크(Jask) 섬 인근에서 미사일 2발을 맞았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란 해군을 인용해 “미국 군함의 해협 진입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시장, ‘리스크 오프’로 전환
이 보도 이후 시장은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주식 등 위험자산을 줄이고 달러·금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로 기울었다. 보도 시점 기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0.3~0.6%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0.25% 오른 98.45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 군함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다.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 확대 우려로 CBOE 변동성지수(VIX·S&P5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공포지수’)는 40% 넘게 급등해 25.5까지 올라섰다. 이는 2025년 초 은행권 불안 국면 이후 보기 힘들었던 수준이다.
직격탄은 유가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해상 물류가 막히면 공급 차질이 커지는 좁은 통로)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브렌트유 선물(미래 일정 시점에 정한 가격으로 원유를 거래하는 계약)은 9% 넘게 뛰어 배럴당 112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 희비
이번 사태는 주식시장 업종별로 ‘수혜·피해’를 갈랐다. 방산업체(군수 장비를 만드는 기업)인 RTX, 록히드마틴은 수요 기대가 커지며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항공·크루즈처럼 연료비 부담이 크고 글로벌 안전에 민감한 업종은 압박이 커질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 달러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 금도 오르고 있다. 금 선물은 2.2% 상승해 온스당 2,385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