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설문조사: 스위스 중앙은행, 물가 상승세 둔화로 기준금리 0% 동결 전망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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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5, 2026

로이터가 6월 11~15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위스중앙은행(SNB)이 6월 18일 정책금리를 0%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만장일치로 나왔다. 35명의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더 장기 전망을 보면, 2026년 말까지의 전망치를 제시한 28명 역시 올해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7년에 들어서야 4명만이 0.25%포인트 기준 1~2차례 인상을 점쳤다.

스위스의 독립 중앙은행인 SNB는 중·장기 물가안정 달성을 책무로 하며, 이를 스위스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 2% 미만으로 정의한다. 통화정책은 이사회(Governing Board)가 결정하며, 스위스프랑(CHF) 과도한 강세를 제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 SNB는 과거 2011~2015년 유로 페그를 운영한 바 있다. SNB는 3·6·9·12월 분기별로 회의를 열어 정책을 결정하고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발표하며, 적절한 통화여건 유지를 위해 금리와 환율을 활용한다.

현재 정책 전망과 인플레이션 흐름

당사는 이번 주 SNB가 정책금리를 0%로 동결할 것으로 본다. 이는 시장의 광범위한 컨센서스와도 일치한다.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5월 기준 0.8%로 최근 집계돼 2% 목표를 크게 밑돌고 있어, 중앙은행이 대응에 나설 압력이 크지 않다. 이러한 동결 기대가 널리 확산된 만큼, 금리 결정 자체는 이미 스위스프랑의 현재 가치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관심은 통화정책 성명 문구와 업데이트되는 물가 전망으로 옮겨가야 한다. SNB가 프랑화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바꾸거나,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경우 시장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발표 이후의 점진적 방향성을 노리기 위해 EUR/CHF 등 통화쌍의 단기 변동성(옵션)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 차별화, 캐리 트레이드, 그리고 외환시장 개입

유럽중앙은행(ECB)이 1.5%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2.0%로 동결하는 가운데, 정책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금리 격차는 스위스프랑을 캐리 트레이드의 ‘펀딩 통화’로 매력적으로 만든다. 즉, CHF로 차입한 뒤 해외의 더 높은 수익률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가 늘어나게 된다. SNB가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한, 이러한 흐름이 유로화와 달러화 대비 프랑화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SNB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분기 소폭 감소 추세를 보여, 프랑화 약세 유도를 위한 시장 개입이 두드러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관망’ 접근법은 현 환율 수준에 대한 당국의 수용도를 뒷받침하며, 수입물가를 낮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SNB가 과거 예고 없이 급격한 정책 전환을 단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예상 밖 발표에 대비한 테일리스크 헤지의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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