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금리 전망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서는 2분기(4~6월)에 두 번째 인하가 올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 전망이 갈렸다. 중간값(중앙값) 전망은 연말 기준금리가 3.25%다. 영란은행은 2월 통화정책 보고서(Monetary Policy Report, 경제 전망과 정책 판단을 담은 보고서)에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2.1%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규제 가격(정부·규제기관이 정하거나 크게 좌우하는 요금)과 11월 예산안의 일회성 요인(한 번만 나타나는 영향) 때문에 4~5월에 소비자물가지수(CPI, 가계가 사는 물건·서비스 가격의 평균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2% 목표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봤다. 영란은행은 물가 목표 2%를 두고 영국의 통화정책(금리·유동성 등을 조절해 물가와 경기를 관리하는 정책)을 결정하며, 주로 기준금리(대출금리의 바탕이 되는 정책금리)를 조정한다. 또 양적완화(QE,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 시중에 돈을 풀어 금리를 낮추는 정책)는 파운드화(스털링) 가치를 약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고, 양적긴축(QT, 만기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거나 자산을 팔아 시중 돈을 줄이는 정책)은 파운드화 가치를 받치는 경향이 있다.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시장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하루짜리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맞바꾸는 금리 파생상품)은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인하로 3.50%가 될 확률을 85%로 시사하고 있다(시장이 그렇게 평가한다는 뜻). 이런 분위기는 중앙은행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다수 의견에서 비롯된다.트레이더에게 미치는 의미
경제 지표는 이런 완화 성향(비둘기파적, 금리를 내리려는 쪽으로 기운 태도)을 뒷받침한다. 1월 CPI는 2.4%로 나와 2025년 내내 보였던 물가 둔화(디스인플레이션, 물가가 오르긴 하지만 상승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 흐름이 이어졌다. 여기에 2025년 4분기 GDP 성장률이 0.0%로 정체되면서, 정책 당국은 통화정책 완화(금리를 내리거나 유동성을 늘려 경기 부담을 줄이는 것)를 시작할 여력과 이유를 함께 갖게 됐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파운드 스털링의 방향이 아래쪽일 가능성이 커진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흐름에서 정책이 반대로 돌아서면,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중앙은행을 둔 통화들에 비해 GBP(영국 파운드)가 불리해질 수 있다. 우리는 GBP/USD 같은 통화쌍(두 통화를 짝지어 거래하는 환율)에서 추가 약세에 대비하고 있다. 3월 인하는 거의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 단기적으로 금리 파생상품(금리 변동에 따라 가치가 바뀌는 금융상품)에서의 기회는 제한적일 수 있다. 관심은 3월 이후 경로로 옮겨야 한다. 이후 인하 속도가 더 빠를지 느릴지에 대한 베팅이 더 나은 값어치(리스크 대비 기대수익)를 줄 수 있다. 3월에 금리를 동결(인하·인상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서프라이즈’가 나올 때 이익이 나는 옵션 전략(미리 정한 가격에 살·팔 수 있는 권리를 이용하는 거래 방식)도 시장 예상과 다른 상황에 대비하는 저비용 헤지(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어 거래)가 될 수 있다. 3월 중순 회의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파운드 변동성(가격이 흔들리는 정도)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더는 GBP 크로스(GBP가 들어가되 USD가 아닌 다른 통화와의 환율) 옵션을 검토해 발표 이후 예상되는 가격 변동을 노릴 수 있다. 핵심은 앞으로 나올 고용과 물가 지표를 면밀히 보는 것이다. 예상보다 강한 지표가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되돌려질 수 있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