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위험과 파운드 전망
라보뱅크는 파운드(GBP)의 하락 위험을 영국 정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 재점화와, 봄까지 정치적 긴장이 더 악화될 가능성과 연결한다. 또 영란은행(BoE, 영국 중앙은행)이 G10 중앙은행 중 드물게 추가 금리 인하가 널리 예상되는 곳 중 하나라는 점도 언급한다. (금리 인하=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는 조치) 보고서는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보다 해외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상태) 때문에, 파운드가 영국 장기금리(만기가 긴 국채 금리)의 변화에 민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길트(gilt, 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는 국내 저축이 많은 나라의 채권시장보다 악재(나쁜 뉴스)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라보뱅크는 12개월 전망에서 EUR/GBP를 0.89로 예상한다.시장은 금리와 대외자금 조달에 주목
앞서 언급한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는 실제로 나타났고, 이는 파운드에 추가 압력을 주었다. 영란은행은 2025년 말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해 정책금리(중앙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를 4.25%로 낮췄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유로존 중앙은행)은 핵심 금리(대표 기준금리)를 4.50%로 유지해, 수익률(예금·채권 등에서 기대되는 이자 수준) 측면에서 유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됐다. 이 금리 차이는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대외 거래에서 적자가 나는 상태)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2025년 마지막으로 발표된 분기에서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가 일정 기간 생산한 부가가치 총합)의 3.5%였다. 이런 해외자금 의존은 파운드와 영국 국채(길트)를 악재에 특히 취약하게 만든다. 이는 독일 분트(bund, 독일 국채)보다 길트 수익률(채권 금리)이 부정적 헤드라인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EUR/GBP가 0.89까지 간다는 전망은 매우 정확했고, 현재 환율은 0.8880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유로 대비 파운드 약세가 이어질 때 이익이 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EUR/GBP 콜옵션(call option,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가(strike price,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정해 둔 가격) 0.8950 근처로 매수하면, 상승 흐름이 이어질 때 손실 한도가 정해진(리스크가 제한된) 방식으로 노릴 수 있다.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파운드의 내재변동성(implied volatility, 옵션 가격에 반영된 ‘앞으로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달러 대비 파운드의 외가격(OTM, 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풋옵션(put option,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프리미엄(premium, 옵션 거래에서 받는 대가)을 얻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1.20 부근에서 하방이 막히고(바닥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는 트레이더에게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는 롱 스트래들(long straddle, 같은 행사가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사서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을 노리는 전략) 같은 방법으로, 새로운 정치적 사건(촉발 요인)이 나오면 양방향 급등락에 대비할 수도 있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