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o리서치는 최근 영국 CPI와 고용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유휴 생산능력(슬랙)을 시사하는 가운데, 금융여건 긴축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5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8%로 전월과 동일했고,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6%로 소폭 상승했는데, 은행은 이를 올해 인플레이션 정점이 기존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과 연결했다. 이런 환경에서 Rabo리서치는 향후 1~3개월 EUR/GBP가 0.87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상승(드리프트)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했다.
또한 은행은 영란은행(BoE)의 신중한 스탠스를 언급하며, 올해 금리 인상을 건너뛸(스킵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통화정책위원회(MPC) 의사록과 표결 분포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 발발 초기에 시장이 빠른 긴축 경로를 가격에 반영하며 금리 기대가 높아졌으나 이후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고, 그럼에도 높은 시장금리는 통화여건을 여전히 긴축적으로 만들고 있어 MPC가 유가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abo리서치는 이러한 역학이 여름 내내 BoE의 매파적 수사를 유지하게 만들 수 있으며, 1~3개월 시계에서 GBP/USD가 1.33선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파운드 전망과 중앙은행 정책
향후 몇 주 동안 영국 파운드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5월 영국 인플레이션은 2.8%로 예상보다 부드러웠고, 지난주 ONS(영국 통계청)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예상 밖 냉각을 확인했다. 임금 상승률은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러한 경기 둔화 신호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압력을 낮춘다.
시장은 이미 영란은행의 ‘일 일부’를 대신했다. 이란 분쟁 초기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현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영란은행이 이를 활용해 여름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실제 금리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금리 상방 기대가 약해지면서 파운드에는 상단(천장)이 형성된다.
전망, 트레이딩 전략, 정치 리스크
이 같은 전망을 감안하면, 향후 1~3개월 EUR/GBP는 0.87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보이며, 최근 독일 공장주문이 2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비해 9월 만기 EUR/GBP 콜옵션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GBP/USD(일명 ‘케이블’)도 1.33 부근으로의 하락(딥)을 예상한다. 미국 달러는 견조한 경기와 조기 금리 인하 신호가 없는 연준(Fed)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강한 미국 고용지표로도 확인됐다. GBP 선물 매도(쇼트) 포지션을 구축하거나 해당 통화쌍 풋옵션을 매수하는 방식이 이 관점을 거래하는 전략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경계 요인이다. 가을 조기 총선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과거 2017년과 2019년 등 영국 총선 전후 기간에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파운드화(스털링)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