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HCOB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기업의 신규주문·고용·생산 등을 설문으로 집계한 경기 지표)는 4월 46.9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50.3을 밑돌았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기 활동이 줄어드는 ‘위축’, 50을 넘으면 ‘확대’를 뜻한다.
독일 서비스업 PMI, 약세 재확인
독일 서비스업이 4월 PMI 46.9로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은 50선을 회복해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봤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이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국가들) 핵심 경제인 독일의 경기 둔화가 다시 강해졌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DAX 지수(독일 대표 주가지수)가 최근 고점(약 19,500)에서 밀릴 가능성에 대비해 풋옵션(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이 나는 권리) 매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부진은 유로존 전반에도 부담을 주며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유로/달러 환율(EUR/USD)은 이번 달 1.10 수준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지표가 하락 이탈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유로/달러 선물(미래 시점에 정한 가격으로 환율을 거래하는 계약) 매도 또는 유로화 풋옵션 매수는 환율 하락에 직접 대응하는 전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지표를 무시하기 어렵다. ECB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3.0%로 유지했다. 여름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있었지만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비해 9월 유리보 선물(Euribor futures: 유로존 단기금리 지표인 유리보를 기반으로 한 금리 선물) 매수를 통해 ECB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금리 인하 등)로 돌아설 가능성에 베팅할 수 있다.
유럽 시장 전반 변동성 확대 가능성
핵심 경제지표가 크게 예상에 못 미치면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 쉽다. 현재 낮은 수준의 변동성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VSTOXX 지수(유로존 주식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 콜옵션(지수가 오를 때 이익이 나는 권리) 매수는 변동성 상승 국면에서 수익을 노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