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전쟁 종결’ 제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며, 핵심 요구사항(협상에서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최종 조건)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안이 논의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Oil Market Volatility Outlook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35% 오른 배럴당 94.65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논의는 석유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WTI가 두 달간의 분쟁 이후 94.65달러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호재든 악재든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향후 몇 주간 변동성(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정도)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8주 동안 시장에는 상당한 ‘전쟁 프리미엄’(전쟁 위험을 반영해 가격이 추가로 붙는 부분)이 반영돼 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는 신뢰할 만한 평화 합의가 나오면, 이 위험 프리미엄이 사라지며 유가가 급락할 수 있다. 이는 흔히 ‘뉴스에 팔아라(sell the news)’(호재가 현실화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Trading Approaches For A Binary Outcome
과거로 돌아보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다. 초기 충격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후 몇 달 동안 전쟁이 이어졌음에도 가격은 크게 되돌림(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유가가 여기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단순한 병목 구간이 아니다. 하루 약 2,100만 배럴이 이곳을 통과한다. 이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미 정부의 에너지 통계 기관) 최근 자료 기준 전 세계 하루 석유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처럼 물량이 큰 만큼, 외교적 움직임만으로도 시장 반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상황은 ‘평화’ 또는 ‘전쟁 지속’이라는 양자택일(결과가 두 가지로 갈리는 구조)의 성격이 강하므로, 큰 가격 변동 자체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예를 들어 원유 선물(미래 인도 시점을 약속해 거래하는 계약)에 대한 옵션(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 중 스트래들(같은 만기·같은 행사가격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매수해 방향과 무관하게 큰 변동에 베팅하는 전략)을 매수하면, 방향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변동성 급등에 대응할 수 있다.
평화 합의를 예상한다면 풋옵션(기초자산 가격 하락 시 이익이 나는 옵션) 매수로 80달러대 초반까지의 급락에 레버리지(적은 자금으로 더 큰 노출을 만드는 효과)를 걸 수 있다. 반대로 협상이 불발될 것으로 본다면 콜옵션(가격 상승 시 이익이 나는 옵션)이 배럴당 100달러 재상승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