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미 연방준비제도 산하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경기지수(Dallas Fed Manufacturing Business Index)는 5월 0.4로 올라, 직전치(-2.3)에서 반등했다. 이로써 헤드라인 지표(가장 대표로 제시되는 핵심 수치)는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간신히 플러스(기준선 0 이상) 구간으로 되돌아갔다.
제조업·주식·섹터 전략에 대한 시사점
올해 처음으로 댈러스 연은 제조업 지수가 확장 국면(경기 개선을 뜻하는 ‘0 이상’ 구간)으로 들어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이는 1분기 내내 이어졌던 지역 제조업 둔화가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트레이더는 이를 경제활동이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초기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예상 밖의 강세는 산업재·에너지 업종 주식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보게 만든다. 특히 텍사스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큰 기업에 유리할 수 있다. 우리는 산업재 섹터 ETF인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Fund(XLI)에 대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 매수를 검토하고, 주요 에너지 생산기업에는 풋 크레딧 스프레드(풋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고,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더 낮은 행사가의 풋을 함께 사는 전략)를 활용하는 방안을 보고 있다. 과거에도 이 지표가 플러스로 돌아설 때 경기민감(경기 흐름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업종의 광범위한 반등이 뒤따른 경우가 있었고, 2020년 말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서 그 흐름이 관찰됐다.
광범위한 시장 영향: 금리·달러·변동성
이번 지표는 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 경기가 생각보다 버티고 있다는 신호는 연준이 올여름 금리 인하(기준금리를 내리는 조치)를 검토할 이유를 줄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물가상승률이 2.7%로 쉽게 내려오지 않는 상황(물가가 ‘끈적하다’, 즉 둔화가 더딘 상태)인 만큼,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현 수준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높은 금리가 오래갈 것(고금리 장기화)에 베팅하는 옵션 전략의 매력이 커질 수 있다.
또한 달러에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달러 인덱스(DXY: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가 약 104.2 수준으로 2개월 저점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이번처럼 미국 내 지표가 강하면 달러 하락을 막는 ‘바닥’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기가 견조하면 통화 가치가 지지되는 경향이 있어 최근 달러 약세가 과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경기 흐름이 더 둔한 국가 통화 대비 달러의 단기 콜옵션 매수 기회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