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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휴전 협상 교착과 해협 시한 임박에 유가 100달러 상회…엔화 압박 속 160선 근접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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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8, 2026

달러/엔 환율(USD/JPY)은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을 잠시 웃돌았다가 159.60 부근으로 되돌아오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60.00 구간은 과거 일본 재무성(외환시장 개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의 대응과 연결돼 있어,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의 2월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해 시장 예상치(-0.7%)와 이전치(-1.0%)를 모두 하회했다. 반면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노동 현금수입(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한 현금 급여)은 전년 대비 2.7% 늘어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이전치(3.0%)보다는 둔화됐다. 경기선행지수(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지표)는 112.4로 상승했다.

핵심 정책·시장 포인트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관심은 목요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기업 간 거래 단계의 물가로,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와 4월 28일 회의로도 옮겨가고 있다.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에서 투기적 거래(단기 차익을 노린 과도한 매매) 증가를 언급했다. 한편 총리는 이란 지도부 및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휴전 수용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제시한 미 동부시간(ET) 오후 8시 시한이 임박했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이고,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미국은 밤사이 이란 카르그 섬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는 3월에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며, 수요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 회의록과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USD/JPY 160.00 부근의 민감한 수급과 지정학적 시한을 고려할 때, 변동성 매수 전략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본다. 방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양자 리스크(결과가 한쪽으로 크게 치우칠 수 있는 위험)’가 커, 상방·하방 어느 쪽이든 큰 변동이 나면 이익이 날 수 있는 옵션 전략을 검토할 만하다. 예를 들어 스트래들(같은 행사가·만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다른 행사가의 콜·풋을 동시에 매수)은 방향과 무관하게 큰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구조다.

2025년 기준으로 돌아보면, 일본 재무성은 2022년과 2024년 4월에도 달러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을 때 직접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몇 시간 만에 3~5엔 급락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유사한 급변 위험이 크다. 트레이더는 단기 만기의 USD/JPY 풋옵션(달러 하락·엔 강세에 이익이 나는 권리)을 통해 개입 재현에 대비하거나 이를 수익 기회로 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지정학 이벤트 리스크와 헤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한은 특히 에너지 시장에 큰 이벤트 리스크를 만든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일일 석유 소비의 약 21%(하루 2,000만 배럴 이상)가 통과하는 핵심 병목 구간이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어, 포트폴리오 방어 목적의 헤지로 브렌트유 또는 WTI 원유 선물에 대한 외가격 콜옵션(out-of-the-money·현재 가격보다 높은 행사가의 콜로, 급등 시 레버리지 효과가 큼)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일본의 부진한 가계지출 지표와 ‘이달 BOJ 인상 확률 70%’라는 시장 가격 사이에는 괴리가 뚜렷하다. 이는 4월 28일 회의 이후 만기의 옵션에 반영된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내포된 향후 변동성 기대)이 낮게 평가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책이 예상과 다를 경우 엔화 약세가 일부 되돌려질 여지도 있어, 정책 서프라이즈에 대비한 포지셔닝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다.

단기 기술적 흐름(차트 기반 신호)상 159.30까지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는 대형 거시 이벤트에 비해 부차적이다. 도쿄나 워싱턴발 헤드라인이 장중 차트 패턴을 쉽게 무력화할 수 있는 만큼, 단기 포지셔닝은 기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향후 수주간 핵심은 개입 리스크와 지정학적 대치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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