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금값 4,775달러선 향해 상승…긴장 완화 속 트레이더들, 트럼프의 이란전 관련 발언 주목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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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 2026
금값은 3일(현지시간) 아시아 초반 거래에서 온스당 약 4,775달러까지 올랐다. 달러 약세와 중동 긴장 완화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상승(대출·채권 금리 전반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를 부인하며 “거짓이고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호르무즈 해협(중동 산유국 원유가 지나가는 핵심 해상 통로)이 대부분 닫힌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3일 01:00 GMT(그리니치표준시)에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핵심 거시(매크로) 변수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시장은 기준금리 전망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26년 3월 17~18일 회의 이후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연준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표)의 중앙값은 2026년 후반 25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1회 인하를 가리킨다. 다만 일부 위원은 올해 인하가 없을 것으로 본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려는 ‘안전자산’으로 자주 활용되지만, 금리는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가 오르면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 지표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실업수당을 처음 신청한 건수)와 비농업부문 고용(농업을 제외한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이 있다. 지표가 약하면 달러에 부담이 되고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자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연준 회의 날짜와 금리 범위를 바로잡기 위해 4월 1일 23:35 GMT에 수정됐다.

매매 시사점과 포지셔닝

금값이 새 고점을 시험하는 상황에서 핵심 변수는 안전자산 수요와 금리 기대가 만드는 부담의 충돌이다. 트럼프의 연설은 ‘이벤트 리스크(특정 이벤트로 가격이 크게 움직일 위험)’를 키우며, 연설 전 포지션 보유는 발언 톤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하다. 시장은 높은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이 필요하다. 현재 가격에는 지정학적 프리미엄(전쟁·정치 불안으로 붙는 추가 가격)이 얹힌 모습이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금값이 한때 온스당 2,000달러를 넘겼던 흐름과 유사하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이어지면 과거 ‘오일 쇼크(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가 급등한 사건)’처럼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해 단기적으로 금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긴장이 더 악화하면 5,000달러 ‘심리적 저항선(가격이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주요 구간)’을 향해 갈 가능성도 있다. 다만 2022~2023년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5% 이상으로 빠르게 올렸을 때 금 랠리가 제한됐다는 점도 봐야 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0%~3.75%이며 일부 위원은 2026년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 금처럼 이자가 없는 자산은 고금리 환경에서 ‘기회비용(다른 이자 자산을 보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는 비용)’이 커져 보유 부담이 커진다. 중동 긴장이 갑자기 완화되면 금 상승의 상단을 강하게 누를 수 있다. 이처럼 방향성이 ‘양자택일’로 갈리는 위험이 커지면서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이 2025년 지역 은행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고 있다. 이는 스트래들·스트랭글(콜옵션과 풋옵션을 함께 사서 방향과 상관없이 큰 움직임에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통해 변동성 자체에 베팅하는 접근이 유효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고점에서 방향을 맞히기보다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향후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핵심 변수다. 2026년 2월 고용이 27만5,000명 증가로 강하게 나온 이후여서 시장 민감도가 높다. 예컨대 18만 명 아래로 크게 둔화하면 ‘노랜딩(no landing·경기 침체 없이도 물가가 잘 잡히는 시나리오)’ 기대가 흔들리고, 연준이 금리 인하 계획을 유지할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달러 약세와 함께 단기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의 매력이 커지며 금 추가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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