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와 호르무즈 해협
이란은 미국에 대한 외교적(협상을 통한) 대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고, 미 동부시간 기준 화요일 오후 8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발전소 등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이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최근 고점에서 되돌렸지만 전쟁 이전 수준보다는 높은 상태를 유지해 물가(인플레이션)와 성장 둔화 우려가 계속됐다. 연방준비제도(Fed·미 중앙은행)를 중심으로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은 금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ISM 서비스업 PMI(공급관리협회가 집계하는 서비스업 경기지수)는 3월 54로, 2월 56.1에서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 55도 밑돌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변동)와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연준이 물가 판단에 중시하는 지표)가 발표된다. 앞서 지난주에는 NFP(비농업부문 고용·미국의 대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다. 기술적으로는 금이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특정 기간 가격의 평균선)인 4,654달러 위를 지키려는 모습이며, 위로는 4,800달러가 저항선(상승을 막는 구간)으로 제시됐다. 50일 SMA는 4,944달러 부근이다. 4,654달러가 무너지면 지지선(하락을 막는 구간)으로는 4,350달러와 4,100달러가 언급됐다.휴전 결과 시나리오
시장의 초점은 미·이란 휴전 협상에 맞춰져 있으며, 이는 금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 결과에 따라 금값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수 있는 ‘양자택일(두 가지 중 하나로 크게 갈리는) 이벤트’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한 방향에 베팅하기보다 변동성(가격 흔들림) 급증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평화 합의가 발표되면 금 가격에 포함된 전쟁 프리미엄(전쟁 위험이 가격을 끌어올린 부분)이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지정학적(국가 간 갈등) 긴장이 완화되면 원자재 가격이 단기간에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풋옵션(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옵션) 매수나 베어 콜 스프레드(콜옵션을 매수·매도 조합으로 구성해 하락 또는 제한적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로 4,350달러 지지선까지의 급락 가능성에 대응하는 방법이 거론된다. 반대로 화요일 시한까지 협상이 결렬되면 금은 4,800달러 저항선을 넘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해 연준 목표를 웃돌면서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이 강세 요인으로 제시된다. 또한 NFP가 30만 개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이 견조하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렵고,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물가 상승에 따른 가치 훼손을 방어하는 수단)로 부각될 수 있다. 이처럼 상·하방이 크게 열려 있다는 점에서 롱 스트래들(같은 행사가·만기의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수해 어느 방향이든 큰 변동에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대안으로 언급된다. 방향성보다 큰 움직임 자체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또한 유가 흐름도 주시 대상이다. 휴전이 이뤄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위에서 버티면 물가 위험이 남아 연준의 정책 판단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이 경우 금은 지정학적 위험과 고금리(높은 이자율) 사이에서 방향성이 혼재될 수 있다. 기술적 가격대는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금융상품) 전략의 기준선으로도 활용된다. 100일 SMA인 4,654달러를 하향 이탈하면 약세 포지션(하락에 베팅)의 신호로, 4,800달러를 뚜렷하게 상향 돌파하면 강세 모멘텀(상승 탄력) 확인으로 보고 4,944달러 부근을 다음 저항으로 목표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VT Markets 실계좌를 개설하고 지금 거래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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