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이 달러를 지지
후티는 24시간 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히고, 향후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또한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el-Mandeb Strait·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상 요충지) 교란과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해협) 사실상 봉쇄가 겹치면 글로벌 무역에 타격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키워 미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대를 일부 떠받치며 달러에 힘을 실었다. 다만 USD/CHF는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고, 0.8000 위를 지지한 뒤 이달 상승 흐름을 더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남았다. 스위스 프랑은 거래량 기준 10대 주요 통화 중 하나다. 2011~2015년에는 유로화에 페그(peg·환율을 특정 수준에 고정)됐고, 페그 종료 후 20% 이상 급등했다. 스위스는 물가상승률 2% 미만을 목표로 하며, 스위스국립은행(SNB·스위스 중앙은행)은 연 4차례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중앙은행이 새 흐름을 주도
이후 2026년 2분기에 들어서며 시장 환경은 크게 바뀌었다. 2025년 말 외교 노력으로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분쟁 위험을 피하기 위한 달러 수요는 줄었다. 시장의 초점은 지정학에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중앙은행 정책 차이로 옮겨갔다. 1년 전 핵심 이슈였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 2026년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계가 구매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는 전년 대비 2.5%로, 2024~2025년 고점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여지를 키웠다.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 속에 연준은 지난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베이시스포인트·금리 0.01%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완화(금리 인하 등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뒷받침) 사이클 시작을 확인시켜 달러 전망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SNB도 이달 초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완화 기조에 있다. 스위스 물가상승률은 1.1%로 더 낮아, 프랑 강세(통화가치 상승)가 수출 중심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막으려는 유인이 크다. 결과적으로 두 통화가 모두 약해질 수 있어, 변동성이 핵심 변수로 부각된다. 연준과 SNB가 모두 금리를 내리는 만큼 USD/CHF 방향은 어느 쪽이 더 비둘기파(도비시·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인 성향)로 평가받는지에 달릴 수 있다. 현재 환율이 0.9150 부근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2025년의 0.8000은 과거의 수준이 됐다. 단순한 방향성 베팅보다, 옵션(options·미리 정한 가격에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을 활용해 중앙은행 발표 전후의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용할 수 있다. 향후 수주 동안에는 가격 변동에 유리한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 SNB 또는 연준 회의 전 스트래들(straddle·같은 행사가격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이나 스트랭글(strangle·서로 다른 행사가격의 콜과 풋을 동시에 매수)을 활용하면 불확실성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또는 연준의 완화 속도가 SNB보다 빠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0.9200 위 행사가격의 콜옵션(call option·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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