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과 정책 신호
유럽의회는 지난해 합의된 미-EU 무역 협정의 비준(의회가 조약·협정을 공식 승인하는 절차)을 중단했다. 한편 시장은 연준(Federal Reserve: 미국 중앙은행)의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미국 달러는 일부 지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물가(인플레이션)가 2% 목표와 비교해 언급됐다. 유로존에서는 최종 집계에서 HICP(조화 소비자물가지수: EU 국가들이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는 소비자물가 지표) 물가가 1월 기준 전년 대비 1.7%로 나타났고, 12월 2.0%에서 내려 1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근원 물가(에너지·식품처럼 변동이 큰 품목을 뺀 물가)도 2.3%에서 2.2%로 둔화됐으며, 시장은 2026년까지 ECB(유럽중앙은행) 금리가 그대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와 경제심리지수는 목요일 발표 예정이다. 미국 PPI(생산자물가지수: 기업이 물건을 팔 때 받는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 데이터는 금요일 발표 예정이다. EUR/USD가 1.1800 쪽으로 되돌림(하락 후 일부 회복)한 것은 앞으로 몇 주를 놓고 엇갈린 신호가 섞인 복잡한 모습이다.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주의 관세 발표로 새 무역 긴장이 생기며 달러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갑작스러운 큰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옵션 시장 신호
이 불확실성은 옵션 시장(미리 정한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Cboe EUR/USD 변동성 지수(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앞으로 얼마나 크게 움직일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는 이번 주 7.8%로 상승했으며, 이달 초의 낮은 수준에서 뚜렷하게 올라왔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더 넓은 변동 범위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정책 차이(정책 방향이 서로 달라지는 것)가 유로 상승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점은 여전하다. 독일과 미국의 2년물 국채(정부가 발행하는 2년 만기 채권)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달러의 기본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로의 상승은 탄탄해 보이지 않고, 경제 지표보다 정치 뉴스에 더 좌우되는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관세로 정치적 위험이 커진 만큼, 변동성 매수(가격 변동이 커질 것에 베팅하는 전략)가 유리할 수 있다. EUR/USD에서 ATM(행사가격이 현재 가격과 거의 같은) 스트래들(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사서, 위·아래 어느 쪽이든 크게 움직이면 이익을 노리는 전략)을 매수하면 어느 방향이든 큰 가격 변동에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방식은 백악관의 다음 무역 관련 발표로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 방향을 잘못 잡을 위험을 줄인다. 최근 저점인 1.1771 부근이 지켜질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는 OTM(행사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풋옵션 매도(풋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를 고려할 수 있다. 이 전략은 높은 변동성에서 프리미엄 수익을 얻고, 위험 수준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 다만 무역 분쟁이 예상 밖으로 악화되면 이 지지선 아래로 쉽게 밀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VT Markets 라이브 계정을 만들고 지금 바로 거래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