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 4,550달러 밑에서 제한적 흐름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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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8, 2026

금값은 월요일 한때 3월 30일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간 뒤에도 온스당 4,55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가 상승으로 물가(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견조했고, 이는 미국의 통화정책(중앙은행이 금리·유동성을 조절하는 정책) 긴축 기대를 자극해 금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3대를 요격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합의에 신속히 나설 것을 경고했다.

달러 강세, 금값 압박

미국의 이란 항만 봉쇄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폐쇄로 국제유가가 2주 만의 고점으로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금리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기준금리 인상·동결 확률을 추정하는 지표)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미 연준(Fed·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국채 금리(미국 국채 수익률)를 끌어올리고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시장은 수요일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논의 내용을 정리한 문서)과 이번 주 발표될 주요국 PMI 속보치(구매관리자지수·제조업/서비스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설문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정학적 변수는 변동성(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정도)을 키우며 금값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물 시장에서는 인도 내 금 거래가격이 국제시세 대비 크게 낮게 형성되는 ‘할인폭’이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에서는 국제시세 대비 웃돈이 붙는 ‘프리미엄’이 견조했다. 다만 이런 수급 요인만으로는 가격 하단을 뚜렷하게 지지하지 못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주 1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일정 기간 가격의 산술평균을 이은 추세선) 부근에서 상승이 막혔고, 4,500달러를 하회할 경우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질 수 있다. RSI(상대강도지수·가격 과열/침체를 가늠하는 지표)는 40 부근이며,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추세 방향과 강도를 보는 지표)는 약세 신호를 유지하고 있다. 지지선은 200일 SMA인 4,352.59달러, 저항선은 100일 SMA인 4,790.55달러로 제시됐다.

추가 하락에 대비한 옵션 전략

현재 환경은 달러에 유리하게 기울어 있어 금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다. 중동 긴장이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선호를 강화하면서 금의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생상품(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계약) 거래자들은 추가 약세에 대비해 포지션을 고려할 수 있으며,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은 200일 이동평균선까지의 하락 가능성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미국 대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인플레이션 불안이 커지고 있다.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계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에서는 헤드라인 물가(전체 물가)가 3.8%로 상승했고, 페드워치 툴은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62%로 반영하고 있다. 이 전망은 미 10년물 국채 금리를 4.75% 위에서 견고하게 만들며, 금 보유의 기회비용(다른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는 비용)을 높인다.

지난주 4,790달러 부근 100일 이동평균선을 넘지 못한 점은 매도세가 우위임을 시사한다. 이 구간은 강한 ‘상단(천장)’으로 인식될 수 있어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나 베어 콜 스프레드(높은 행사가 콜 매도+더 높은 행사가 콜 매수로 구성한 약세 옵션 전략) 같은 전략의 기준 가격대로 거론된다. 200일 SMA인 4,352달러를 뚜렷하게 하회하면 추가 하락 구간 진입 신호로 해석되며, 매도 유인이 커질 수 있다.

2022년에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큰 폭·빠른 속도의 인상)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압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금값이 약세를 보인 사례가 있었다. 중앙은행이 매파적(긴축 선호 성향)일 때는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 금의 전통적 역할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현재도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수요일 FOMC 의사록에서 시장이 해석하는 매파 기조를 뒷받침하는 표현이 나올지 주목된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완화 선호 성향)인 뉘앙스가 나오면 단기적으로 급반등(숏스퀴즈·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정학 및 물가 압력이 반등 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중동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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