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애널리스트들 “유로존 PMI, 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4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확대”

by VT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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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23, 2026

4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설문으로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에서 경기 활동은 둔화했지만 물가 관련 지표는 상승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물가 상승) 위험이 커졌다. 종합 PMI는 50 아래로 내려왔는데, 서비스업 약세가 주요 원인이었고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버텼다.

제조업 기업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에너지(원유·가스) 불안이 예상되자 원자재·부품을 미리 사두는(선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유럽 전반의 가격 지수는 2022~2023년에 마지막으로 봤던 수준까지 올랐다.

종합 물가 지수, 새 고점

유로존 종합 PMI 산출물가 지수(기업이 판매가격을 얼마나 올렸는지 보여주는 지표)는 3.2포인트 상승한 57.0으로, 2023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 PMI 투입물가 지수(원재료·에너지·임금 등 비용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는 3.1포인트 오른 68.4였다.

제조업의 물가 지수 상승폭이 서비스업보다 컸다. 산출물가 지수의 상승폭도 3월보다 확대돼, 기업이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더 많이 전가(가격 전가: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4월 PMI는 유로존이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종합 PMI가 49.8로 50(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 아래로 내려가며 경기 둔화 신호가 뚜렷해졌다. 여기에 물가 상승이 겹치며,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기초자산 가격에 연동되는 거래)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둔화, 특히 서비스업 약세를 감안하면 유럽 주가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예를 들어 EURO STOXX 50(유로존 대표 대형주 지수) 풋옵션(가격 하락 시 수익이 나는 옵션)을 매수하거나, 선물(미래 가격을 현재 약정하는 계약)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불확실성 확대는 변동성(가격이 흔들리는 정도)을 키울 수 있어 VSTOXX(유로존 주식 변동성 지수) 선물 매수나 콜옵션(가격 상승 시 수익이 나는 옵션) 매수도 선택지로 제시된다.

금리 변동성과 분트 포지셔닝

유럽중앙은행(ECB)은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아 경기 둔화에도 금리 인하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20% 수준으로만 반영(가격에 반영: 시장 가격이 특정 시나리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큰 변화다. 이에 독일 국채(분트) 선물을 매도해 금리(수익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를 가능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므로, 수익률 상승을 예상하면 선물 매도가 유리하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런 정책 제약은 유로화에 부담이다. 미국 달러처럼 경기 여건이 더 강한 통화 대비 유로가 약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EUR/USD(유로/달러 환율)는 이미 연중 저점인 1.0450 부근까지 하락했다.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면 EUR 대비 USD 콜옵션 매수(달러 강세에 베팅)나 EUR/USD 선물 매도(유로 약세에 베팅)로 거래할 수 있다.

데이터는 이란 전쟁과 연계된 에너지 충격(전쟁·공급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 우려를 분명히 가리킨다. 제조업체들이 공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에너지 파생상품 매수 논리를 강화한다. 브렌트유(국제 유가의 대표 기준) 가격은 이미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고 있어, 브렌트유 콜옵션 또는 선물 매수로 공급 차질에 따른 추가 급등에 대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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